폭스바겐의 대표 세단 중 하나인 폭스바겐 CC를 시승해 봤다.
폭스바겐에서 자사의 세단들을 시승해 볼 수 있는 행사를 진행했는데, 제타, 파사트, CC, 페이톤 중에서 내가 고른 차량은 CC.
CC는 Comfort Coupe의 줄임말이라고 하는데 과연 그러면 폭스바겐 CC는 쿠페일까? 세단일까?
쿠페처럼 날렵한 모습을 지녔지만 3도어가 아닌 5도어인 점에서는 세단이라 불러야 할 것 같고.. 조금 애매한 차량이다.
어쨌든 쿠페는 쿠페지만 좌석에 달린 문짝이 4개이고, 폭스바겐에서도 세단이라 불렀으니 쿠페를 지향하는 세단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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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CC의 전면 디자인은 가로 라인이 많이 강조된 느낌이다.
폭스바겐 마크가 떡~ 하니 가운데 박혀 있는 폭스바겐 CC, 날렵해 보이는 느낌과 뭔가 묵직한 느낌이 동시에 드는 그런 차량이다.
헤드 라이트 부분에는 LED라이트가 쪼르르 박혀 있는데, 이건 주간 주행등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야간용이 아닌 주간에 사용하는 LED라이트로 폭스바겐 CC의 존재감을 더욱 강조시킨다.
그리고 메인 라이트는 스티어링 휠의 방향에 따라 자동으로 움직이는 코너링 라이트가 적용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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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CC의 옆 라인.
사실 폭스바겐 CC 시승을 하면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전체적인 라인이다.
군더더기없이 깔끔한 라인이 전체적으로 잘 디자인된 폭스바겐 CC.
차량 성능과 디자인이 적절히 잘 디자인 된 차량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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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차량치고는 휠 관리 상태가 좀 별로다.
조금 더 깨끗한 상태였다면 더욱 멋져 보였을 폭스바겐 CC의 알로이 휠 “Interlagos”.
18인치 사이즈로 약간 작은 느낌이 없잖아 있는데 옵션으로 19인치로 사이즈를 Up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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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미러에는 방향지시등이 달려 있고 곡면유리가 달려 있어 사각지대를 최소화 했다.
모양 자체는 날렵해 보이긴 하지만 실제 운전하면서 약간 작다는 느낌이 들었던 점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아주아주 약간만 더 컸으면 운전이 더욱 편리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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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CC의 뒷모습은 참 깔끔하다.
좀 안좋게 보면 뭔가 허전하다고 할 수도 있을 정도.
직접 보지는 못했는데 후진할 때 가운데 폭스바겐 마크가 살짝 뒤집어 지면서 후방카메라가 나타난다고 한다.
카메라가 숨어버려서 디자인 적인 면에서 많이 깔끔해 지긴 했는데, 그런 부분들이 모두 나중에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거라 크게 좋아보이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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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CC임을 강조해 주는 CC마크와 블루모션 테크놀로지 마크.
차량 후면에 달려 있는 마크는 이 두 개가 전부다.
엔진은 TDI 2.0이 달려 있는데, TDI 마크가 달려 있을 법도 한데 TDI 마크는 안보인다.
제타나 골프에는 TDI마크가 달려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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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을 열어보니 도어가 프레임리스로 되어 있다.
이런 걸 보면 세단이 아닌 쿠페인데..
도대체 CC를 세단을 지향하는 쿠페로 봐야 할 것인가? 쿠페를 지향하는 세단으로 봐야 할 것인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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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좌석을 보면 약간 스포티한 느낌이 든다.
게다가 공간도 제법 넓어서 쿠페들의 뒷좌석이 좁은 것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이런 걸 보면 영락없는 세단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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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앞좌석의 느낌은 이렇다.
스티어링 휠을 비롯해 전체적으로 깔끔하다는 느낌이 물씬 풍겨오는 앞자리.
대쉬보드 밑부분에 살짝 꺾여 있는 부분이 있는데 그 밑에 별도의 LED는달려 있지 않다.
이쪽 라인에 LED로 무드등을 만들어 넣으면 정말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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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특이한 점은 시트 메모리 기능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참을 찾았는데 시트 메모리 기능은 운전석 시트 왼쪽 밑부분에 달려 있었다.
폭스바겐 차량이 처음이라 그런지 뭔가 어색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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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봐도 저리 봐도 깔끔한 느낌이 물씬 풍겨오는 폭스바겐 CC.
폭스바겐 CC를 타기 전에 뭔가 화려함을 기대한다면 아마도 분명 실망을 하게 될 것이다.
내가 그랬으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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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어링 휠은 가운데 폭스바겐 마크가 예쁘게 박혀 있고, 그립감은 제법 괜찮았다.
음향컨트롤은 왼쪽에 있는 버튼들로 조절하고 기타 트립컴퓨터와 관련된 기능들은 오른쪽 버튼으로 조절이 가능하게 해 놓은 배치.
있을 건 다 있지만 뭔가 특별함을 찾아보기는 힘든 스티어링 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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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펜시아 역시 상당히 깔끔한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좋게 말하면 깔끔한거고, 좀 나쁘게 말하면 약간 허전한 느낌?
그리고 상단에 아나로그 시계가 달려 있긴 한데, 벤츠에 달려 있는 아나로그 시계와 비교하면.. 뭔가 많이 부족한 느낌이다.
그냥 차라리 디지털 시계가 달려 있는 게 더 나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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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CC에는 6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장착되어 있다.
재미있는 것은 변속기 주변에 이것저것 스위치가 많이 달려 있다는 건데, 심지어 파킹 브레이크까지 여기에 달려 있다.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와 오토 홀드버튼 등은 변속기의 왼쪽에, 오른쪽에는 샤시 컨트롤 조작버튼과 Stop&Go 버튼 등이 달려 있다.
오토 홀드 기능은 언덕길에서 밀리는 것을 방지해 주는 기능인데, 평상시에는 끄고 다니는 게 더 좋다.
오토홀드 기능이 켜져 있는 상태에서 정차해 있다가 출발하면 뭔가 뒤에서 잡아 당기는 그런 느낌이 든다.
분명 유용한 기능이긴 하지만 승차감을 생각하면 평상시에는 끄고, 언덕에서만 사용하는 게 좋은 그런 기능이다.
그리고 오른쪽 제일 상단에 있는 버튼에는 C와 S가 적혀 있는데, 이 버튼은 다이내믹 섀시 컨트롤 시스템(DCC)를 조작하기 위한 버튼이다.
C는 Comfort모드를 말하고, S는 Sport모드를, 그리고 C나 S 외에도 Normal 모드가 있다.
이 버튼을 통해 서스펜션과 스티어링이 조절되는데, 다이나믹한 주행을 즐긴다면 S모드를, 조금 편안한 주행을 원한다면 C모드를 선택하면 된다.
이도 저도 아닌 사람은 Normal 모드를 사용하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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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 홀더는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변속기는 센터펜시아쪽에 거의 붙어 있고, 컵 홀더는 좀 더 뒷쪽에 위치한 구조.
개인적으로는 변속기가 뒤로 오고 컵 홀더가 앞으로 가는 구조가 좋지만 이런 구조도 나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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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시승 출발을 앞두고 자동차 키를 살펴본다.
이걸 스마트키라고 해야 하나?
폭스바겐 CC는 키를 구멍에 넣고 밀어 넣으면 시동이 걸리게 되어 있다.
일반적인 스마트키와는 조금 다른 컨셉인데, 굳이 이렇게까지 만들어야 했을까? 라는 생각도 해 본다.
스마트키가 핸드백이나 가방 속에 들어 있는 상태에서도 시동을 걸 수 있어야 편리한데, 그런 편리성은 포기해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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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CC의 계기판.
동그라미가 많이 강조된 그런 계기판이다.
계기판 상에는 280km까지 달릴 수 있다고 되어 있는데 과연 고속 주행 시 성능이 어떨 지 궁금하다.
제원상으로는 1,968cc 디젤엔진으로 177마력에 38.8kg.m이라고 되어 있는데…
직접 타 보니 확실히 강력한 토크의 힘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이 최대토크가 rpm 1750~2500 구간에서 나오기 때문에 거의 항상 CC만의 강력한 힘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전륜구동이라서 승차감은 약간 아쉽긴 하지만 힘은 정말 괜찮았다.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으로 15.6km/L.
도심연비는 14.2km/L 이고 고속도로연비는 17.9km/L이다.
매끈한 디자인에 강력한 파워를 생각하면 연비는 괜찮은 수준이다. 유종도 디젤이니까 연료비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되고 말이다.
하지만 차량이 디젤이다보니 소음은 정말 아쉽다.
국산 디젤 차량과 거의 맞먹을 정도의 소음은 그냥 아쉽다고 표현하기는 좀 그렇고.. 실망이다.
엔진의 문제인지, 흡음제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시승을 하는 내내 소음이 너무 거슬렸다.
물론 소음이 싫다면 가솔린 엔진으로 나오는 TSI버젼을 구매하면 된다.
대신 TSI버젼은 200마력에 토크가 28.6kg.m….
다음 세대의 CC는 보다 정숙한 모습으로 나오길 기대해 본다.
시승에 도움주신 강북전시장 유철인 딜러님께 감사드리며 시승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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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오~~ 폭스바겐CC 정말 곡선이 이쁜 가족 패밀리카~~~ 탐나는 차입니다.^^~
패밀리가 탈 수 있는 차 이긴 한데 젊은 연인한테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
시승기잘보고갑니다 실은 그랜져와 cc를두고 무지막지한 고민을하고있는 사람으로 잠시나마 판단에도움이된부분에 감사의맘을표시하고자 글남깁니다ㅋ 실제로 cc시승후 소음에대한 부분이 생각보다 커서 고민이되던것도사실이고 딸들이지만 두소녀까지 커버하기엔 공간적인부분도 아쉽긴하더군요 ㅜㅜ
그랜져시승전이라 올려놓으신 그랜져에대한 시승기에 또한번 자극이되어 타보고결정하자는맘도사라지고 년간 짧은주행거리를 위안삼아 가솔린차를구매해야하나 하는생각까지 하고있습니다 ㅋㅋ 머리아프네요 한대 추천해주시렵니까ㅋ
안녕하세요, 차도리입니다.
cc시승 후에 소음에 대한 불만을 느끼셨나봅니다.
아마 cc를 소음 때문에 포기하신다면 그랜저 디젤도 상황은 비슷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래도 시승하는 데 돈드는 건 아니니까(물론 시간은 듭니다.) 한번쯤은 시승을 해 보시는 것이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랜저 디젤이 정말 힘은 좋습니다. 잘 나가고요. 뒷자리 공간도 널찍하니 두 따님 태우기에 괜찮을 거라 생각합니다. 소음 부분만 직접 타 보시고 마음에 드시면 cc보다는 그랜저 디젤쪽으로 가시는 것도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지금 가솔린 차량을 운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디젤 차량들의 소음은 조금 귀에 많이 거슬리는 편입니다. 하지만 디젤 차량들.. 분명히 힘도 좋고 잘 나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연비도 좋고요.
제가 리산님의 스타일을 잘 몰라서 어떤 차가 좋을 지 추천해 드리는 데는 제약사항이 많습니다.
본인의 운전스타일과 주로 차량을 언제 사용할 건지, 가족들과 주로 사용하는지 혼자 주로 사용하는지, 그리고 출퇴근시 사용하는지 여부 등을 고려해서 적당한 차를 선택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관심가는 차량들은 모두 시승해 보시고 그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드시는 차를 구입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좋은밤 되세요. ^^
답변감사드립니다 사실 일단 운행거리가 현저히줄어든상태라 굳이 디젤을구매해야하는 생각까지 하는 요즘이구요 그러다 보니 bmw528i라는 신세계도접해보고 중고로라도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이들정도이네요 여튼 이젠 머리가다아프네요ㅋㅋ 또 들를께요 추운날씨 건강잘챙기시기바랍니다
아.. 528i도 타 보셨군요. 여러 차들 타 보시고 맘에 드시는 거 고르시는 게 제일 좋습니다. ㅎㅎㅎ
리산님도 추운날씨 건강 조심하시고요, 멋진 차 선택하셔서 즐거운 드라이빙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TDI 엔진의 장점이자 단점이
특히 소음부분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 입니다.
어떤 출고차량은 가솔린급 소음을 들려주는데
어떤 출고차량은 정말 시끄럽고 진동도 올라옵니다.
300여대 이상 동호회 카페 차량 시승후 소감입니다.
아.. 쉽게 얘기해서 뽑기운이 필요하군요. ㅋ
디젤이니까 약간의 소음은 이해가 갑니다만.. 그래도 퀄리티 컨트롤이 어느정도 필요해 보이네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