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회째를 맞이하는 SK 엔카 에코드라이버 선발대회.
비록 나는 처음 참가이긴 하지만 나도 이번 SK엔카 에코드라이버 선발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SK엔카 에코드라이버 선발대회는 공인연비 대비 연비상승률이 높은 운전자에게 시상을 하는 그런 대회다.
연비주행을 생활화 하자는 취지에서 열리는 대회인데, 나는 이번대회에 MKX의 연비가 얼마까지 나올 수 있을 지 궁금해서 참가했다.
평상시 아무생각 없이 타면 MKX 연비는 시내주행 기준으로 대략 5km/L정도.
이번에 연비대회에도 참가하고, MKX로 어느정도 연비까지 가능한지 테스트하자는 생각에 참가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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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대회에 참가하기 전에 차 안에 있는 불필요한 것들은 다 떼어버렸다.
로코 카시트는 물론이고 트레일러 연결용 히치까지 다 떼 버렸다.
스페어 타이어도 빼고 싶었지만 대회 규정상 스페어 타이어를 빼는 건 허용되지 않는다고 해서 스페어 타이어는 그대로 두고,
차 안에 있던 쓰레기며, 아이들 장난감.. 잡다구리한 것들은 다 빼고 출발했다.
차량의 경량화. 연비향상을 위한 첫 번째 발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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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출발 전에 트립컴퓨터를 모두 리셋부터 한다.
사실 집에서 대회장까지 가는 동안 아무리 연비가 잘 나와봐야 아무런 상관이 없지만,
그래도 연비대회를 하기 전에 연비주행모드로 달렸을 경우 최대 얼마의 연비가 가능한 지 테스트 해 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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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토요일 아침시간이라 그런지 차들이 별로 없다.
70~80km정도를 왔다 갔다 하면서 최대한 정속주행을 한 결과 연비는 7.2L/100km까지 떨어졌다.
7.2L/100km는 우리나라 기준으로 환산하면 대략 13.8km/L 정도 되는 연비다.
MKX의 공인연비가 7.9km/L인데 조금만 더 노력하면 연비상승률 100%도 가능할 거라는 기대감이 조금씩 생겨나기 시작한다.
이번 대회에서 공인연비 대비 50% 이상 연비를 기록하면 10만원짜리 상품권을,
100%이상 연비를 기록하면 20만원짜리 주유상품권을 받게 되는데, 이왕이면 100%를 넘겨서 20만원짜리 상품권을 받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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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장소는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이다.
임진각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북한인데.. 임진각은 거의 15년 만에 온 것 같다.
어렸을 때 친척들과 평화공원에서 놀던 기억이 가물가물하게 나는데, 그 이후로는 한 번도 안 와 봤던 임진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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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까지 도착하라고 해서 9시에 도착해는데 이미 많은 차들이 와 있다.
총 100대의 차량이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고 들었는데, 거의 40~50대 정도는 나보다 먼저 와 있던 것 같다.
나중에 연비대회가 끝나고나서 생각해 보니 일찍 오는 게 유리한 대회다.
아무래도 일찍 오는 사람들이 먼저 출발하기 때문에 시내에서의 차량 정체시간을 조금이나마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시 정도에 본격적인 대회가 시작되었는데, 나는 거의 30분 정도가 지나서야 출발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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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장에 차를 대니 스텝분들이 몰려들어서는 차를 유심히 살펴본다.
엔진을 개조했는지, 아니면 차량의 연비개선을 위한 별도의 장치를 장착한 것들이 있는 지 확인하는 그런과정인 것이다.
차량에 대한 검사가 끝난 후에는 봉인지를 차량의 군데군데 붙였다.
나중에 떼어 낼 때 보니 스티커를 떼어내는 순간 표시가 나도록 되어 있는 그런 봉인지다.
혹시라도 중간에 엔진룸을 통해 기름을 추가로 넣을 수 있기에 이렇게 봉인처리까지 하는 듯 하다.
나름 연비대회라고 이것저것 섬세하게 챙기는 것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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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검사와 봉인이 끝난 후에는 대회 사무국으로 가서 참가등록을 했다.
참가 등록을 하게 되면 커다란 번호표를 두 개를 주는데, 하나는 차량의 운전석 옆면에, 그리고 다른 하나는 앞유리 상단에 부착하면 된다.
차에 이런 번호를 붙여보는 건 처음인데, 75번 번호를 붙여놓고 나니까 정말 연비대회에 참가하는 기분이 마구마구 난다.
레이싱 대회는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흥분되는 이 기분.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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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기 전에 운영부스쪽에서는 작은 이벤트도 진행이 됐다.
한 가지는 SK엔카에서 앱 다운로드 받고 선물받는거.
또다른 한 가지는 도이치모터스에서 차량관련 소개자료를 제공받겠다는 내용으로 개인정보 제공하고 MINI 키-링 선물받는거였다.
키-링은 뭐 딱히 필요한 건 아니지만 시간도 남고, 앞으로 MINI에 대한 자료를 받아볼 수 있다고 해서 선물로 받았고,
SK엔카에서 주는 휴대폰 보조배터리는 꼭 필요하던 건데 정말 잘 됐다.
용량이 완전 고용량은 아니지만 그래도 없는 것 보다는 훨씬 낫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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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장 한켠에서는 올드카 전시회도 열리고 있었다.
그런데 더 대단한 건 이 차량들이 그냥 전시용으로 와 있는 게 아니라 실제로 주행이 가능한 차량들이라는 거다.
대회 시작 전에는 그냥 구경만 할 수 있었던 이 차들을 대회가 끝난 후에는 직접 시승해 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었다.
SK엔카.. 아기자기하게 이런 저런 행사들을 많이 준비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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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이어 본격적인 대회시작에 앞서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됐다.
그 동안 베일에 쌓여 있던 대회코스 안내부터 시작해서 대회 전반에 대한 소개까지.
그런데 대회코스가 서울 시내 한복판을 지나가는 그런 코스다.
지난해에는 임진각에서 영종도에 있는 스튜디오까지 다녀오는 코스라서 연비들이 잘 나왔었던 것 같은데,
서울 한복판에서 조금이라도 막히기 시작하면 좋은 연비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머리속을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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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전에 셀카로 기념촬영~
이 때만 해도 상태가 참 좋았다.
피부도 뽀샤시 해 보이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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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전에 대회코스도 다시 한 번 살펴보고, SK엔카에서 준 간식도 몇 개 미리 까 먹는다.
레드불도 한 캔 하고.. 에너지 충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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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출발 전에 SK엔카에서 나눠준 에코드라이빙 가이드북도 한번 읽어본다.
연비향상을 위한 방법이 적힌 에코드라이빙 가이드북.
처음에 출발 할 때는 적당한 속도로 급가속 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빠르게 속도를 올려주는 게 오히려 연비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브레이크는 최대한 사용하지 않는 게 좋고, 차량 경량화는 필수다.
그리고 에어컨을 켜게 되면 연비가 안좋아질 수 있다는 점 등 다양한 연비향상을 위한 정보들이 적혀 있었다.
다 아는 내용이지만, 그래도 다시한번 머리속에 기억하며 연비대회 출발 전 마음을 가다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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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출발~!!
출발했다고 해서 연비대회가 바로 시작되는 건 아니고 일단 주유소로 이동한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Full Tank가 될 때 까지 채우고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회 참가차량들이 SK신화문산주유소 앞에 줄지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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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를 기다리면서 재미있는 사실을 알았는데 휘발유 차량보다 디젤 차량이 많다는 점이었다.
예전에는 승용차=휘발유라는 공식이 당연하게 여겨졌는데, 이제는 그렇지가 않다.
아무래도 유럽에서 수입된 차들이 많이 유통되면서 이런 풍조(?)가 생긴 것 같은데 내가 주유할 때만 유독 경유 차량이 많았는지,
아니면 이번에 대회에 참가한 차량들 대부분이 경유차량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경유 차량이 많아보였다는 점은 조금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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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MKX에 기름을 넣을 차례.
일단 자동으로 주유기가 한 번 멈췄는데 그 이후에도 스텝 분들이 기름을 계속 넣으신다.
Full Tank가 되었을 때 센서에 의해 자동으로 주유기가 멈춘 이후에도 무려 6리터나 더 들어가는 기름.
기름이 주유구 입구까지 찰랑찰랑할 때까지 기름을 끝까지 넣는 스텝 분들.. 공정한 대회를 위해 정말 많이 노력하시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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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를 마치고 주유구까지 봉인처리를 끝낸 후 이제 바로 출발하면 된다.
진짜 연비대회가 시작되면서 트립컴퓨터도 모두 다시 리셋.
연비대회 전까지 집에서부터 테스트 해 본 바로는 7.2L/100km가 최고 연비였는데, 과연 얼마의 연비가 나올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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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54분에 주유소에서 출발, 서울을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서울은 벚꽃이 벌써 다 떨어졌는데, 파주 임진각 부근은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벚꽃이 아직 한창이다.
5월이 다 되어 가고 있는 가운데 벚꽃을 즐기며 드라이빙을 하니 분위기도 나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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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M은 최대한 낮추고 악셀레이터는 최대한 밟지 않고 달린 결과 연비가 7.1L/100km까지 향상됐다.
집에서 올 때는 7.2L/100km였는데.. 연비가 더 좋아졌다. 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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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연비향상의 꿈은 곧 깨져버리고 말았다.
가양대교 진입할 때 부터 차가 많아지기 시작하더니.. 서울에 진입하니까 무지 막히기 시작한다.
사진 속 30km/h는 그나마 속도가 잘 나온 수준.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서 우리의 기름먹는 하마 MKX는 더욱 열심히 기름을 먹어대기 시작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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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를 지나고, 한남대교 부근을 지나면서 연비는 계속 나빠지더니 급기야 7.7L/100km까지 간다.
어떻게 올린 연비인데 이렇게 처참히 무너지다니..
최대한 차간거리를 유지하면서 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도 도심속 정체에서 연비주행을 하기란 쉽지가 않다.
MKX의 특성상 저속으로 가면 오히려 100km/h의 고속주행을 하는 것 보다 더 나쁜 연비가 나오는데, 도심속 정체가 너무나도 원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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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을 지나면서 어느정도 교통체증이 풀리기 시작한다.
그 동안 잘 보이지 않던 다른 대회 참가차량도 보이기 시작하고, 무엇보다도 차가 안막히니까 이제는 조금 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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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한 반환점!
이번 대회에서 반환점은 미사리 조정경기장이었는데, 임진각에서 미사리 조정경기장까지 기록한 연비는 7.7L/100km다.
한국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12.98km/L. 올림픽 대로에서 제법 많이 막혔던 걸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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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에서는 간단하게 도시락을 먹고 가벼운 산책을 즐겼다.
미사리 조정경기장 주변에 조성되어 있는 공원에 놀러온 가족들이 부러워 보인다.
올해는 극한의 연비주행모드를 테스트 해 보기 위해 나 혼자 참가했지만, 다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가족들이 모두 탑승한 가운데 얼마까지 연비 향상이 가능한 지 테스트 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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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길도 차가 막히는 건 마찬가지다.
그나마 올림픽대로가 많이 막힌다고 해서 강북강변도로로 빠졌는데 여기나 저기나 비슷한 듯.
연비도 7.7L/100km에서 조금도 향상될 기미가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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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빠져 나오니까 그나마 살만 하다.
그런데 문제는.. 날씨가 너무 덥다는 거.
연비 향상을 위해 일부러 에어컨을 안켰는데 날씨가 장난이 아니다.
무슨 4월 날씨가 이렇게 더운지..
그나마 차가 막힐 때 잠깐잠깐 창문을 열고 닫고 했는데, 에어컨의 고마움을 절실하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얼굴 상태만 봐도 연비주행을 위해 내가 얼마나 애썼는지 알 수 있다.
출발 할 때는 제법 깔끔한 얼굴이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팍 늙어버릴 수도 있구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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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에서 열심히 달려주니 그나마 연비가 7.5L/100km까지 나아졌다.
70~80km사이로 달리는데, 나보다 더 천천히 달리는 차량들이 제법 눈에 많이 보였다.
아무래도 MKX는 무게가 있다 보니 약간 빨리 달려주는 게 연비면에서는 더 유리하다.
하지만 무게가 조금 더 가벼운 차량들은 60~70km정도가 연비면에서 더 유리할 수도 있다.
연비에 가장 좋은 속도라는 건 딱 정해져 있는 건 아니고 차량의 무게라든지 여러가지 변수가 작용하는 듯.
어쨌든 각자 최고의 연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며 결승점을 향해 달려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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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출발했던 주유소까지 도착 성공~!
갈 때는 잘 몰랐는데 올 때는 정말 더워서 너무 힘들었다.
게다가 180km정도 되는 거리를 혼자서 달리려니 조금 쓸쓸하기도 하고.
트립컴퓨터 상으로 측정한 연비는 7.6L/100km가 나왔다.
대충 감으로 봐도 180km를 달렸으니 기름은 14L조금 덜 들어갈 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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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센서가 자동으로 멈출 떄 까지 들어간 기름의 양은 7.3리터.
하지만 스텝분들은 처음에 출발할 때와 마찬가지로 기름을 꾸역꾸역 더 집어 넣으신다.
결국 출발할 때랑 비슷하게 6리터 정도가 추가로 더 들어갔다.
아마도 오버플로우 등을 감안해서 차를 처음에 만들 때 6리터 정도 덜 들어가도록 만든 것 같다.
어쨌든 최종적으로 내가 소모한 기름은 13.755리터.
179km를 13.755L를 이용해서 달렸으니 실측연비는 13.01km/L 정도 나왔다.
공인연비가 7.9km/L인 걸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수치지만 아쉬움은 남는다.
시내주행에서 조금만 덜 막혔어도 더 좋은 연비를 기록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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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처음 모였던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으로 돌아왔더니 벌써 내 연비가 전광판에 표시되고 있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내 차 연비가 제일 안좋다.
물론 연비 상승률 면에서는 65%로 나름 중간 이상 좋은 성적을 내긴 했지만,
연비 숫자 자체만을 두고 보면 13.0km/L라는 숫자는 전광판에 보이는 숫자 중에서는 제일 낮은 수치다.
MKX가 연비가 안좋긴 안좋은가보다.
공인연비대비 잘 타긴 했지만 이렇게 연비가 안좋다니…
비록 기름먹는 하마 MKX지만 안전성 면에서는 그 어떤 차량보다 안전하다고 믿는다.
기름값이 많이 드는 만큼 우리 가족 안전에 대한 비용을 지출한다고 생각해 버리면 마음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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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빨리 온 편이라서 올드카 시승도 한번 해 보았다.
몇년도에 나온 차량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외장관리는 참 잘 해 온 것 같다.
무엇보다도 최소한 벌써 출시된 지 20년은 넘었을 텐데 차가 굴러간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다.
오랜만에 수동변속기 차량을 몰다 보니 처음에는 시동을 꺼 먹기도 했지만 곧 적응하고 한번 밟아 봤다.
그런데.. 조금만 더 밟았다가는 차가 퍼질 것 같다는 불안감이 마구마구 몰려들어와서 곧 포기.
일단 이렇게 오래된 차량이 굴러간다는 것 자체가 너무 신기했고,
그리고 이런 차량을 타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는 점 역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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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카 시승을 마친 후에는 푸드트럭에서 분식도 먹었는데, SK엔카에서 정말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
이런 트럭 한대 빌리는 데 얼마나 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행사할 때 이런 트럭 한 대 불러서 배치해 놓는 것도 괜찮을 거라는 생각을 해 본다.
도시락만으로는 약간 출출했던 배를 다시 채워준 푸드트럭.
비록 떡볶이가 조금 맵긴 했지만 순대, 튀김, 오뎅, 떡볶이… 마음껏 분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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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시상식을 하기 앞서 차들이 모두 돌아올 때까지 먼저 온 사람들끼리 간단한 레크레이션도 했는데,
MC보신 분 성함은 기억이 안나지만 정말 진행을 깔끔하게 잘 해 주신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나저나 선물 중에 듀오백이 있었는데 그건 왜 그렇게 사람들한테 인기가 없었는지..
나중에 집에 와서 검색을 해 보니 그래도 나름 가격대가 제법 있는 제품이었다. 아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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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시상식이 진행됐다.
그런데 목표연비상 당첨되신 분은 정확하게 목표연비를 맞추셔서 선물을 받아가셨는데, 선물이 무려 LED TV다.
글쎄, 목표연비라는 거 어찌 보면 운에 좌지우지 되는게 강한데.. 가장 연비상승률이 높은 분께 저 선물을 드렸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나는 목표연비도 제대로 못 맞추고 연비상승률도 최상위권은 아니라서 둘다 상관 없는 이야기긴 하지만,
내년에 또 제4회 SK엔카 에코드라이버 선발대회를 진행한다면 선물의 규모를 조금은 조정하면 어떨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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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상승률이 100%가 넘는 분은 딱 3분이 계셨다.
작년 연비대회 후기를 읽어보니 100% 넘는 분이 제법 많았었는데 아마 올해는 시내구간 주행이 많아서 그 수가 확 줄어든 것 같다.
어쨌든 똑같은 조건 하에서 이 분들은 공인연비 대비 100%가 넘는 어마어마한 연비상승률을 기록하셨다.
그저 대단한 분들이라는 생각밖에 안든다.
게다가 스마트 차량으로 대회에 참가하신 분은 연비가 무려 48km/L가 나왔다는 점이 정말 대단하다.
거의 브레이크는 사용을 안하시고 정속주행만 계속하신 것 같은데.. 정말 스마트의 연비는 엄청나다는 걸 새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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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시상식이 끝나고는 기념품을 받아들고 집으로 고고~!
아침일찍 출발해서 하루종일 운전하느라 조금은 힘든 하루였지만,
그래도 하루종일 연비만을 생각하며 지냈기에 굉장히 알찬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내 차를 운전할 때 연비에 좋은 최적의 속도구간을 찾았기에 더더욱 의미가 있었다.
아참, 연비상승률이 50%가 넘었기 때문에 SK엔카에서 10만원짜리 주유상품권도 준다고 한다.
연비대회에도 참가하고 내 차에 가장 좋은 연비속도도 확인하고, 10만원짜리 주유상품권도 받고.. 후훗.
아마 내년에도 또 행사가 진행될 것 같은데, 내년에는 꼭 가족들과 함께 참가하고 싶다.
(물론 SK엔카에서 또 뽑아줄지, 가족들이 함께 할 지는 그 때 가 봐야 알겠지만..)
마지막으로 이번 행사를 준비하시느라 정말 많이 수고하신 담당자분들께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전하며 SK엔카 에코드라이버 선발대회 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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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ㅋ 바쁘시군요
나 차 다음주 계약해요…차량 블로그 체험 사이트좀 알려주셔용 ㅋㅋ
뭉카? 거기서 요즘 자동차, 캠핑 체험단 많이 하는것 같던데요. ㅎㅎ
그나저나 차 계약하시는거에요?
미리 축하드려요 ^^
정말 멋진 경험을 하셨습니다. 고생도 많으셨고~~ 연비와의 싸움~~ 진정 승자는 차도리님이십니다.^^~
차량 경량화를 위해 다이어트부터 해야겠어요.
연비는 역시 차가 가벼워야 잘 나오는 듯 해요.
MKX는 너무 무거워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