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의 릭떵차 모임.
이번에는 우리 회사에서 가까운 북창동에서 다같이 모였다.
릭소님은 멀리 분당에서부터 시청역까지 한걸음에 달려오시고, 떵이님도 퇴근후에 나와 함께 테팔 미팅을 갔다가 오군순두부에서 다함께 만났다.
오군순두부는 이름만 들어보면 고기집이라고는 상상하기 힘들지만 낮에는 순두부를 팔고, 밤에는 고기를 파는 고기집이다.
낮에는 북창동 근처 직장인들이 몰려들어 정신이 없고 저녁에는 회식장소로 이용되곤 한다.
이번 릭떵차 모임도 와규가 맛있는 오군순두부에서 간단하게 한잔만 하기로 하고는 모임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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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군순두부의 기본 세팅 모습.
화로라고 해야 하나? 숯이 담기는 통이 정말 고급스럽다.
제법 비싼 한정식 집에 온 것만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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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소님이 만나자마자 이번에 새로 구한 카메라를 내 놓으신다.
삼성 NX30.
그 동안 맨날 똑딱이만 들고 다니시다가 미러리스가 생겨서 정말 다행이다.
센서는 내 카메라랑 크게 차이나지 않는데 와이파이도 되고 기타 부가기능이 제법 많은 카메라다.
원래 명사수는 활을 탓하지 않는다고 했건만, 요즘 들어 카메라를 계속 바꾸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든다.
풀 프레임으로 넘어가려면 거의 300만원 정도 필요한데 문제는 돈이 없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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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메뉴들이 있지만 와규 꽃등심 4인분을 주문했다.
물론 릭떵차 모임에서 고기 4인분으로 끝나는 건 아니고.. 나중에 고등어초회랑 갈비살을 추가로 더 시켜먹었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그냥 처음부터 세트메뉴로 시킬 걸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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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하고 얼마 안 있어 나온 와규 꽃등심.
마블링이 정말 선명하다.
어렸을 때 항상 어머니께서 시장에서 등심을 사오셔서 구워주시곤 했는데..
와규 꽃등심 하나로 갑자기 어렸을 적 기억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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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맥주가 나오기 전에 간단하게 맥주로 목을 축인다.
릭떵차 모임의 오랜 발전을 위하여~!!
사실 이 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집에 들어가니 새벽 1시가 넘어있을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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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후에 나온 숯.
화로가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숯도 정말 좋아보인다.
캠핑을 할 때 불놀이를 하다보면 이 빨간 불빛에 멍을 때릴 때가 많은데, 오군순두부에서도 잠시 이 빨간 불빛을 보며 멍때리게 되었다.
이번주에 캠핑 갔을때는 꼭 불놀이를 하고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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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좋아서 그런지 그릴 위에 올려 놓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고기가 금방 익어버린다.
아무리 와규가 좋은 고기라고 해도 소고기는 (특히 등심부위는) 너무 많이 익으면 질기니까 빨리빨리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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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나오고 나서 얼마 후에 나온 순두부.
낮에는 순두부 전문점으로 손님이 많은 곳이라 순두부 맛은 따로 말할 필요도 없다.
고기 적당히 먹고 순두부 국물에 밥한그릇 뚝딱 말아먹으면 딱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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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맥주로 간단하게 시작하자고 했는데..
일행이 한명 더 늘어나면서 막걸리까지 등장, 결국은 막걸리/소주/맥주가 섞이기 시작했다.
예상 귀가시간이 원래는 10시 정도였는데 막걸리/소주/맥주를 뒤섞어 마시다보니 어느새 집에 와 보니 1시 30분.
이날 집에 늦게 들어간 이유는 온전히 술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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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맛있게 익은 고기.
색깔이 너무 진하게 나왔는데, 사실 사진속 색깔보다는 조금 더 부드러운 색깔이다.
등심은 무조건 질기다는 생각을 버리게 해 준 오군순두부표 와규 꽃등심.
등심도 같은 등심이 아니라 꽃등심이라서 부드러운건가?
내가 소고기보다 돼지고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소고기가 질겨서 였는데, 이정도면 소고기를 굳이 피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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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 테이블에서 회식을 크게 하는데 우리도 맛좀 보라고 주신 관자.
워낙 싱싱해서 그냥 생으로 먹어도 맛있고 구워먹어도 맛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생으로 먹는 게 더 맛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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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주문한 고등어 초회.
생고등어로 회를 떠서 먹는 것만큼은 못하지만 향이 정말 좋았던 고등어 초회.
개인적으로는 조금만 더 얇게 포를 떠주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물론 도톰해서 씹는 맛이 좋긴 했는데 조금만, 아~주 조금만 더 얇으면 더 맛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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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시킨 갈비살.
처음에는 갈비살을 시키면서 여느 고기집에서 파는 그런 갈비살을 생각했었는데, 갈비살이 뭔가 특이하다.
갈비살은 보통 작게 잘려서 나오거나 아니면 얇은 고기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오군순두부 갈비살은 도톰한 갈비살에 칼집이 내어진 상태로 나온다.
삼겹살에 칼집을 많이 내고 와인에 숙성시켜서 내는 건 봤어도 생고기에 칼집을 내서 내는 건 처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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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집낸 갈비살의 맛은?
와우! 이거 갈비살이 맞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부드럽다.
나중에 직원분께 여쭤보니 갈비살 고기에 있는 힘줄과 직각으로 칼질을 해 주면 고기가 부드러워진다고 한다.
오군순두부에서 고기는 처음먹어보는데, 다음에도 꼭 갈비살은 시켜먹어야겠다.
등심보다는 갈비살이 훨~~씬 맛있었던 오군순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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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릭떵차 모임의 1차가 가볍게 끝난 모습.
그 동안 살아온 이야기를 모두 다 나누진 못했지만 그래도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 만으로도 행복했던 시간.
꼭 캠핑을 가지 않아도 이렇게 다함께 모일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
북창동 오군순두부에서의 모임은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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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면서 눈에 확 들어온 “딴 집에 없는 메뉴”.
돈가스랑 순두부랑 조합하면 과연 맛이 어떨까?
다음번에는 점심시간에 잠깐 들러서 돈가스 순두부도 한번 맛을 봐야겠다.
북창동에 돈가스 파는 곳은 많이 있어도 돈가스순두부를 파는 곳은 정말 오군순두부밖에 없을 것 같다.
다음에 꼭! 먹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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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규가 맛있는 북창동 고기집 오군순두부
주소 : 서울시 중구 북창동 11-6
전화 : 02-753-3460
찾아가는 길 : 시청역 1,2호선 7번출구로 나와서 작은 횡단보도 건너 왼쪽으로 쭈욱 가다가 신한은행 끼고 우회전, 아로파 호텔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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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집에들어가니 1시…..무척 공감가네요 ㅋ 그래도 살아있으니 다행~^^ 누군……맞았던뎅 ㅋㅋ
예전에 집에 제대로 못 들어갈 때도 있었죠. ㅋㅋ
그런거 생각하면 떵이님이 제일 행복하신거에요~!!
NX30만 보이네요^^;
사진이 이렇게 많은데 NX30만 보이면 어떡해요.. ㅋ
여기는 비덧을 달 수가 없네요…. T_T
저는 여기 너무 별로였어요. 그날만 그랬던건지는 모르겠지만…
제 입맛이 유별나진 않는데.. 헝헝
그래요? 무슨 일이 있으셨었던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희 이번 모임할 때 방문했을 때는 큰 문제는 못느꼈어요.
자세한 얘기는 나중에 들려주세요 ^^
순두부에 고등어 회~~까지~~~ 정말 먹음직스럽고 맛깔나는 안주입니다. ㅎ 아항~~ 돈까스 순두부~~ ㅎㅎㅎㅎ 이건 도대체 어떤 맛일까요 사뭇 궁금증이 밀려옵니다. ㅎ^^`
그쵸? 조만간에 먹고 어떤 맛인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골고루 드셨네요^^
오군은 와규와 해물순두부, 어묵탕이 진리예요.
여기도 회식 장소로 딱이라는~
와규와 해물순두부, 어묵탕이라..
일단 와규랑 해물순두부는 먹어봤고, 다음에는 어묵탕을 먹어봐야겠네요.
근데 그 전에 일단 돈까스순두부부터 먹어볼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