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taurant

[미아사거리 맛집] 맵지 않은 닭갈비, 일도씨 닭갈비

2014/02/04

엊그제 퇴근하고 다녀온 일도씨 닭갈비.
저녁 8시까지 밥도 못먹고 일하다가 집에 들어가기 전에 잠깐 들른 곳이다.

일도씨 닭갈비는 미아사거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내가 자주 다니는 소문난 곱창 바로 윗층에 위치하고 있다.
수노래방 사잇길로 들어가서 나오는 비밀통로를 지나자마자 바로 위치하고 있는 숨겨진 맛집 소문난 곱창.
항상 곱창을 먹으러 갈 떄마다 닭갈비 집도 한번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다가 이제서야 한 번 가 보게 되었다.

[space height=”200″]

2층은 1층에 비해 공간이 조금 더 좁은 느낌이다.
전체적으로 디자인은 깔끔하긴 한데 벽에 메뉴판도 하나 안보이고 너무 깔끔하게 인테리어를 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

[space height=”200″]

메뉴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1. 일도씨 특제 닭갈비 / 2. 콩닭콩닭! 콩나물 닭갈비 / 3. 치-치-치즈 닭갈비.

콩나물 닭갈비가 제일 매운거고, 그 다음이 일도씨 특제 닭갈비, 마지막으로 치즈 닭갈비가 제일 안맵다고 한다.
호주랑 같이 있어서 제일 안매운 치즈 닭갈비로 주문했다. 게다가 고기도 많이 들어 있다고 하니 나름 기대하며 시킨 치즈닭갈비.

[space height=”200″]

닭갈비가 나오기 전에 나온 기본 사이드 메뉴.
피클과 샐러드인데 샐러드는 너무 다져놓은 건 아닌가 싶다.
조금만 더 크게 다지면 식감이 훨씬 좋을텐데 너무 가루를 내 놨다.

[space height=”200″]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온 닭갈비.

어라? 치즈 닭갈비를 시켰는데 왜 치즈가 없냐고 물어보니까 조금 이따가 나온다고 한다.
조금 기다리고 있었으면 됐는데 괜히 설레발쳤다. ㅋ

[space height=”200″]

닭갈비가 익어갈 동안 호박죽을 주는데, 호주가 너무 좋아한다.

얼마나 맛있는 지 혓바닥으로 바닥까지 핥아 먹는 호주.
원래는 스프 리필하면 천원씩 더 내야하는데 아주머니가 서비스로 한 그릇을 더 주셨다.
도대체 맛의 비결이 뭐냐고 여쭤봤더니 호박만 들어가는 게 아니라 고구마랑 우유까지 들어간다고 한다.

집에 커다란 호박이 베란다에 있는데 언제 한번 호박죽이라도 쒀 먹어봐야겠다.

[space height=”200″]

이제 본격적으로 닭갈비 먹을 준비를 하는 호주.

사실 이미 앞치마를 하고 있는데, 내꺼랑 크기를 비교한다고 앞치마를 두 개나 하면서 장난을 친다.
어느 때 보면 다 큰 것 같으면서도 이런 장난을 할 때 보면 아직도 어리구나.. 싶다.

[space height=”200″]

닭갈비 팬이 달아오르면서  닭갈비가 맛있게 익어간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지금 한점 주워 먹고 싶은데 아직 치즈가 안 올라갔기에 꾹 참았다.

[space height=”200″]

드디어 나온 치즈.

모짜렐라 치즈와 체다 치즈가 대접에 담겨 나온다.
닭갈비와 치즈와의 만남이라.. 퓨전요리를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치즈닭갈비는 처음이라 나름 기대가 된다.

[space height=”200″]

치즈가 나오면 치즈를 닭갈비 위에 잘 펴 주고 이렇게 뚜껑을 덮어준다.
아무래도 내부의 열로 치즈를 잘 익게 만들기 위한 것 같은데, 닭갈비 판을 뒤집어서 쓴다.
따로 뚜껑을 하나 만들어서 쓰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참 고전적인 방법이다. ㅎㅎ

[space height=”200″]

뚜껑을 열자 치즈 닭갈비의 모습이 드러난다.
근데 이게 끝이 아니다.

[space height=”200″]

마지막에 파마산 치즈까지 뿌려줘야 치즈 닭갈비 완성~!

왜 제목이 치-치-치즈 닭갈비인 줄 이제야 알겠다.
치즈가 무려 3가지나 들어간다. 체다치즈, 모짜렐라 치즈, 그리고 파마산치즈까지.
메뉴판을 볼 때 별로 신경 안쓰고 봤는데, 나름 신경 써서 지은 이름 같다. 치-치-치즈 닭갈비.

[space height=”200″]

윗부분만 보면 영략없는 피자인데 모양새는 피자는 아니고..
치즈 닭갈비는 치즈 때문에 모양새는 그리 예쁘게 나오진 않는다.

[space height=”200″]

일단 치즈 없는 닭갈비부터 맛을 한번 본다.

음.. 닭갈비가 하나도 안맵고 약간 달다는 느낌이 든다.
닭갈비를 소주안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조금 실망할 수도 있는 그런 맛.
하지만 소주 안주가 아닌 하나의 요리로서는 제법 괜찮은 맛이다.

[space height=”200″]

나는 하나도 안맵다고 생각했는데, 호주는 맵다고 음료수를 시켜달라고 한다.
사이다/콜라/쿨피스 중에서 뭐 먹을래? 물어봤더니 쿨피스를 먹는다고 해서 주문한 쿨피스.

나는 하나도 안맵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아이들 입맛에는 조금 맵긴 매운가보다.

[space height=”200″]

그냥도 먹어보고, 피클이랑도 먹어보고.

뭔가 쌈을 싸서 먹고 싶은데, 쌈이 없는 건 조금 아쉬웠다.
쌈에 싸서 매콤한 소스를 딱 찍어 먹으면 정말 좋을 것 같은데..

[space height=”200″]

계속 먹다 보니 조금 느끼해서 주문한 사이다.

쿨피스로는 억제하지 못하는 그런 치즈 닭갈비만의 느끼함이 있다.
술안주로 먹을거면 맥주 안주로 적당할 것 같고, 소주 안주로는 별로.. 사이다가 제일 잘 어울린다.

[space height=”200″]

치즈 닭갈비.. 양이 정말 많다.

비록 호주랑 둘이 먹어서 내가 먹어야 할 양이 많아서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어른 두 명이 먹어도 충분히 많은 양이다.
양만 많은 건 아니고 치즈와 닭갈비의 조화가 오묘한 그 맛도 제법 괜찮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조금만 더 매콤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지만, 매콤한 거 먹고 싶으면 그냥 일반 닭갈비를 시키면 되겠지.

[space height=”200″]

치즈 닭갈비 안에 들어 있는 떡이랑 고구마도 같이 먹어본다.

사진에는 없는데 떡 중에 고구마떡이라고.. 모양이 꼭 소세지 같은 떡도 있다.
페이크에 제대로 속아 넘어간 고구마떡. 그 누가 봐도 소세지인데.. 떡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조금은 실망스럽다.
이왕 달달하게 만드는 거 치즈닭갈비에는 소세지도 좀 넣어주면 좋을 것 같다.

[space height=”200″]

짜잔~ 깔끔하게 먹어 치운 한그릇.

원래 닭갈비에는 볶음밥도 좀 볶아먹고 해야 하는데, 배가 너무 불러서 도저히 볶음밥은 시도조차 못한다.
어른 3명이 와서 볶음밥까지 해 먹으면 딱 좋을 것 같은 양이다.

[space height=”200″]

호주가 다 먹고 남은 그릇.

이녀석.. 고기만 골라먹고 야채는 하나도 안 먹었다.
야채를 먹여야 하는데.. 일부러 입을 벌려서 먹일 수도 없고, 야채를 잘 먹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 지 참 고민이다.

[space height=”200″]

어쨌든 호주와 함께 맛있게 잘 먹은 일도씨 닭갈비.
항상 소문난곱창에 갈 때 마다 닭갈비 맛이 궁금했는데, 드디어 맛을 보니 속이 참 후련하다.

치즈 닭갈비.. 아이랑 함께 먹기 좋은 메뉴인 것 같고, 다음에 호주 없이 갈 떄는 일반 닭갈비를 시켜 먹어봐야겠다.

 

미아사거리 맛집 – 일도씨 닭갈비

주소 : 서울시 강북구 미아동 55-32 2층
전화 : 02-988-6684
찾아가는 길 : 4호선 미아사거리역 2번출구로 나오자마자 보이는 수노래방으로 들어가서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면 바로 보임

[space height=”100″]

You Might Also Like

8 Comments

  • Reply 베니진 2014/02/04 at 7:28 AM

    일도씨.. 친숙한 이름이다했더니 찜닭, 닭갈비, 곱창 등 다 패밀리였군요 ㅎㅎ
    숯불에 직화로 먹는 닭갈비도 좋아하지만 가끔 한번씩 철판닭갈비가 땡길때가 있어요!
    호주도 너무 잘 먹네요. 닭갈비는 남녀노소 다 좋아하는 메뉴인거 같어요. ^^

    • Reply 차도리 2014/02/04 at 12:51 PM

      애들이 먹기에는 치즈닭갈비가 좋은데, 소주 안주로는 조금 별로인 것 같아요.
      베니진님도 숯불 닭갈비 좋아하시는군요. ㅎㅎㅎ
      미아사거리에 숯불 닭갈비 잘 하는 집 또 아는 곳 있는데 언제 근처 오실 일 있으시면 한번 대접할게요 ^^

  • Reply 떵이 2014/02/04 at 7:33 AM

    호주만 데리고 가궁…..-,.-;;

    • Reply 차도리 2014/02/04 at 12:52 PM

      이미 시간이 너무 늦어서 차마 떵이님한테 전화를 할 수가 없었어요.
      집에서 쫓겨나실까봐….. ㅋ

      • Reply 떵이 2014/02/06 at 12:29 PM

        설마 쫒겨날라궁~ㅋㅋ

        요즘 얼굴본지가 좀 됐군요 ㅎ

        • Reply 차도리 2014/02/07 at 6:14 PM

          어제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어요.
          조만간에 또 만나요 ^^

  • Reply 쿨와인 2014/02/04 at 11:52 AM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거 같아요~ 닭갈비에 치즈와 파마산 가루~~ 색다른 치즈 입은 일도씨표 닭갈비~~일도씨 사랑하게 될거 같은데요 ㅎ^^~

    • Reply 차도리 2014/02/04 at 12:53 PM

      일도씨 패밀리 다른 브랜드도 괜찮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바로 밑에 있는 곱창집을 참 좋아한답니다. ㅎㅎㅎ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