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역 맛집] 족발이 부드럽고 맛있는 송이족발

7호선 남성역에 바로 옆에 있는 송이족발.
요즘 야간근무로 심신이 지쳐있는데 릭소님이 오랜만에 족발 먹고 힘 내라고 초대해 주셔서 다녀온 곳이다.

송이족발이라는 이름은 족발에 송이버섯이 들어가거나 해서 그런 건 아니고 그냥 족발집 이름이다.
송이족발… 혹시 모르겠다. 사장님의 옛 첫사랑 이름이 ‘송이’일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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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음식들은 음식이 나오자마자 먹었을 때 가장 맛있다.
하지만 족발은 따뜻하게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과 차갑게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으로 나뉜다.
따뜻하게 먹으면 부드러워서 먹기 좋고, 차갑게 먹으면 쫄깃쫄깃해서 씹는맛이 좋아진다.
나는 개인적으로 따뜻하게 먹는 걸 좋아하는 편.

송이족발에서는 4시, 8시, 10시에 따뜻한 족발이 나온다고 한다.
따끈따끈한 족발을 원한다면 이 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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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내부의 모습.

무슨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지 완전 바글바글하다.
남성역 맛집이라고 이미 소문이 난 건 알고 있었는데, 확실히 가득 차 있는 테이블만 봐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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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근무하는 나를 불쌍히 여겨 송이족발로 초대해 주신 릭소님.
족발 먹고 기운차릴게요. 초대해 줘서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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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기본으로 세팅되는 반찬들.

기본적인 쌈과 함께 무말랭이, 양배추 샐러드가 나온다.
무말랭이는 예전에 내가 다니던 족발집에서는 보기 힘들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족발집마다 무말랭이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내가 족발집에 갈 때마다 무말랭이를 신경쓰고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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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제공되는 소스는 3가지나 된다.
된장, 새우젓, 그리고 칠리소스까지.

된장이나 새우젓은 다른 족발집에서도 흔하지만 칠리소스는 송이족발에서 처음 본다.
칠리소스에 족발을 찍어 먹는 맛은? 달달한게 족발의 맛을 더욱 돋궈준다.
맥주 안주로 족발을 먹는 사람들에게는 칠리소스가 딱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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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두부찌개도 나오긴 하는데 맛은 그냥 보통.
완전 맛있어서 계속 손이 가는 그런 정도는 아니다.

아무래도 약간 싱거운 게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은데, 짜게 먹는 건 몸에 안좋은거니까.. 그냥 먹는다.
완전 맛있진 않아도 족발을 먹을 때 옆에 국물이 있으니 훨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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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온 족발.

뒷다리 반반 메뉴인데, 양이 제법 된다.
요즘 족발집들의 트렌드는 일반족발과 매운족발(불족발)의 조합이 대세인데, 송이족발도 그 트렌드를 잘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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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봐도 윤기가 좔좔 흐르는 족발들.

일반족발은 정말 부드러움 그 자체이고, 불족발은 불냄새가 솔솔 나는 게 향이 괜찮다.
혹시 불족발을 숯불에 굽냐고 물어보니 그건 아니고 그냥 가스불에 직화로 굽는다고 한다.

가스에 직화로 구워도 이렇게 불냄새가 나는거구나. 처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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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의 만남이지?

소주잔을 기울이며 얼마만의 만남인지 곰곰히 생각해 보니 열흘밖에 안됐다.
캠핑부터 시작해서 맛집 탐방까지 정말 자주 만나게 되는 릭소님.
원래 함께 하기로 했던 떵이님이 갑작스런 일로 인해 함께 하지 못한 점이 조금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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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발만 먹을 수는 없기에 주먹밥을 시켜본다.

주먹밥은 가격이 3천원인데 양이 너무 많아서 1인분 맞냐고 직원분께 여쭤봤더니 맞다고 한다.
성인 남자 두 명이 먹어도 배 부를 정도로 푸짐한 주먹밥.
온 가족이 하나만 시켜 먹어도 양은 충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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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도 말했지만 송이족발은 칠리소스가 포인트다.
여자들끼리 오면 아마도 이 칠리소스는 엄청 리필해서 먹을 것 같다.

달달하고 맛있는 칠리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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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말랭이랑도 먹어보고, 그냥도 먹고…

쌈을 싸서 먹어도 맛있지만 불족발은 그냥 먹어도 맛이 제법 괜찮다.
너무 맵지도 않아서 매운 걸 잘 못 먹는 나도 먹을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아이들이 먹기에는 다소 매운 편이다.)

온족발인데도 불구하고 쫄깃한 맛이 참 좋은 송이족발.
오랜만에 콜라겐을 제대로 섭취해줬다. 피부도 좋아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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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다리 반반이 양이 제법 많았는데도 어느새 뼈다귀밖에 안남았다.

언제나 잊지 않고 남기는 족발 인증샷.
족발집에서 족발인증샷을 안남기면 족발을 먹은 게 아니라는 나만의 철학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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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거라곤 뼈다귀 밖에 없는 족발들.

나는 뼈다귀가 산 같이 쌓였는데, 릭소님 앞에는 뼈다귀가 거의 없다.
릭소님은 살만 드시고 난 뼈다귀만 발라 먹은 건가…?
족발은 뼈다귀를 뜯어먹어야 제맛인데.. 릭소님이 아직 족발을 잘 모르시는 것 같다. ㅋ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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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먹고 나오기 전에 메뉴판도 찍어본다.
족발 가격은 다른 족발집들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주류는 조금 비싼 편이다.
특히 칭타오맥주는 무슨 8천원이나 받는지..
어차피 우리는 소주를 마시니까 상관은 없지만 다른 주류 가격들이 조금만 더 착했으면 좋았을텐데..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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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들야들 족발이 맛있는 남성역 맛집 송이족발

주소 :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 708-396
전화 : 02-535-0712
찾아가는 길 : 지하철 7호선 남성역 4번출구로 나가자마자 왼쪽 골목으로 진입, 50m 정도 걸어가면 우측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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