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슈미트 압력밥솥 체험기간 동안 밥만 지어먹을 게 아니라 뭔가 만들어 먹어야겠다고 생각한 끝에 백숙을 끓여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삼계탕을 끓여 먹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만들어 먹고 나서 알아보니 내가 먹은 건 삼계탕이 아닌 백숙이라는 점.
닭이 세마리니까 삼계탕.. 맞긴 하지만 삼계탕은 닭 안에 찹쌀도 넣고 이것저것 넣어서 끓여 낸 걸 말하고, 백숙은 그냥 닭만 넣고 삶아낸 걸 백숙이라고 한다.
결국 난 닭에 아무것도 안 넣고 그냥 삶았으니까 백숙을 해 먹은거다.
준비물은.. 뭐 없다.
영계 3마리 구입하고 삼계탕/백숙용 티백 하나, 그리고 양파랑 통마늘 정도만 준비해도 된다.
원래 삼계탕/백숙용 티백이 없었으면 이것저것 잡내를 제거해 주는 약제가 많이 필요한데 요새 정말 세상이 편해진 듯 하다.
특히 가격도 참 저렴해서 2천원 밖에 안한다. 주변 정육점이나 슈퍼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그리고 만약 양파가 없으면 대파 큼직큼직하게 썰어 넣어줘도 되고, 집에 있는 재료들을 최대한 활용해 주는 게 중요하다.
재료를 구입했으면, 닭을 손질해 줘야 하는데, 깨끗하게 씻어주고 닭의 기름기들을 제거해 주는 작업을 하면 된다.
씻을 때 굵은 소금으로 벅벅 씻어 주라는 내용도 인터넷에서 본 것 같은데, 집에 굵은 소금이 어딨는지 찾기 힘들어서 그냥 물로만 씻어냈다.
보통 백숙을 살 때 통닭을 사는데, 똥꼬를 잘라내고 똥꼬 밑에 있는 기름덩어리도 다 잘라낸다.
가위로도 쉽게 잘려 나가기 때문에 지방 덩어리들만 쓱쓱 가위로 잘라주면 된다.
그리고 목 부분은 원래 사람들이 잘 안 먹기 때문에 나는 목뼈도 처음부터 잘라내 버렸다.
닭을 다 씻었으면 재료들을 넣어주면 된다.
영계3마리 넣고 양파 4등분해서 넣고, 통마늘 넣고, 티백까지 넣으니까 압력밥솥이 꽉 찬다.
음.. 원래는 이렇게 꽉 채워서 음식을 하면 안된다.
칼슈미트 압력밥솥 내부에 “MAX”라고 표기가 된 부분이 있는데, 이미 그 선을 훌쩍 넘어섰다.
이렇게 꽉 채워서 음식을 할 경우 수증기 압력 빠져나오는 구멍으로 국물이 새어 나올 수 있기에 가능하면 “MAX”선은 지켜주는 게 좋다.
이제 뚜껑을 덮고 압력 스위치는 ‘1’을 가르키게 한 다음 끓이기만 하면 된다.
원래 백숙 레시피에는 1시간 정도 푹 끓이라고 했는데, 나는 압력밥솥이라서 30분만 끓였는데 그래도 가능하면 40~50분 정도는 끓여 주는 게 좋은 것 같다.
처음에는 강불에 끓이고, 압력 게이지가 올라오면 불을 조금 낮춰서 계속 끓이기만 하면 된다.
이번에 알게 된 건데, 백숙만큼 만들어 먹기 쉬운 음식도 없는 것 같다.
닭이랑 티백 사서 끓이기만 하면 되니까…
백숙을 끓이고 있는데 수증기 빠져나오는 구멍으로 국물이 새어나왔다.
한약재가 듬뿍 들어 있는 티백이라서 국물 색깔도 한약 색깔이다.
아마 내가 재료를 너무 꽉 차게 넣어서 그런 것 같은데 6인용 압력밥솥에는 영계2마리를 넘지 않게 넣는 게 중요할 것 같다.
30분 동안 푹 끓여낸 백숙의 모습.
혹시라도 국물이 다 빠져나와서 국물이 없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그런 걱정은 할 필요도 없었다.
신기하게도 하얀색이던 닭이 한약 국물이 배어서 그런지 색깔도 변해 있고.
한 것도 없는데 이렇게 백숙이 다 되어 있으니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예쁘게 그릇에 닭 한마리를 담아본다.
인삼도 들어있고 해야 모양새가 나겠지만, 그냥.. 이 비쥬얼에 만족한다. ^^
처음에 압력밥솥에 닭을 넣을 때 소금을 하나도 안 넣어줘서 그런지 약간 싱거운 느낌.
그래도 소금찍어서 먹으니까 닭이 조금 싱거운 건 문제도 아니다.
압력밥솥에 푹~ 삶아서 그런 지 살이 야들야들하고 아이들 먹기에도 좋다.
이런 압력밥솥이 집에 하나쯤 있으면 정말 좋으련만, 평가를 마치고 돌려보내야 한다는 게 너무 아쉽다.
남은 국물이 정말 진국인데..
이 국물로 닭죽을 쒀 먹으면 정말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출근해야 할 시간이라서 그냥 패쓰했다.
후기 쓰면서 다시 사진을 보니 괜히 버렸다는 생각부터 든다.
따로 담아놨다가 다음날 따로 죽 끓여 먹을걸…
영계백숙 3마리는 어른3명, 아이2명이 먹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푸짐한 양이었다.
아니, 다들 배부르다고 해서 내가 겨우 다 먹었다. 절대로 맛이 없어서 그런 건 아니고 양이 많아서.. ㅋ
백숙을 한 번 해 보니까 정말 간단한 요리인 것 같다.
재료준비도 간단하고, 요리방법도 간단하고…
칼슈미트 압력밥솥 반납하기 전에 빨리 다른 요리들도 많이 해 먹어봐야겠다.
압력밥솥, 정말이지 집에 하나쯤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 칼슈미트 압력밥솥 개봉기 : https://www.chadorri.com/?p=15302
– 칼슈미트 압력밥솥으로 밥짓기 : https://www.chadorri.com/?p=15750
* 본 포스팅은 네이버카페 ‘IT동아 오피니언 리더’의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6 Comments
영계백숙 리뷰 잘 봤어요.. 냠냠~
의외로 간단해요. 릭소님도 한번 만들어 보세요 ^^
멋진 아빠십니다. 직접 영계백숙을 순수 끓이시다니…정말 먹음직스럽고 영양가 최고일 듯 해요~ 칼슈미트 압력밥솥~ 실 사용기를 보니 꽤 좋은 제품인데요^^~
앞으로 압력밥솥을 이용한 요리 몇 가지 더 소개드릴게요.
압력밥솥이 있으니 참 좋네요. ㅎㅎㅎ
헐….; ㅎㅎㅎ
최고신디용~~~, ㅎㅎㅎ
압력솥에는 2/3 미만으로 재료 넣고해야 하는데 칼슈미트 솥은 괜찮은건가봐용? ^^;
다행히 폭발하진 않았어요.
다음부터는 MAX라인 지키려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