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창동에 있는 초밥 전문점 스시화정.
생긴 지 얼마 안된 곳이라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위치는 북창동 아로파호텔 바로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고 시청역 7번출구로 나오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우리 일행이 시킨 메뉴는 회정식 5만원짜리 하나랑 초밥세트메뉴 35,000원짜리 두개.
4명이 가서 초밥세트메뉴로 4개를 시키는 것 보단 초밥은 2개만 시키고 회정식을 하나 따로 시키는 게 더 낫다.
특히 회 정식을 시키면 연어, 농어, 광어, 방어, 고등어, 참치 등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스시화정에서는 술을 시키면 조금 특이하게 서빙이 된다.
소주병을 한병 통째로 은색 그릇에 담아 그걸 또 은잔에 따라 마신다.
100% 순은인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살균되는 그런 느낌이다.
즐거운 모임, 은잔에 소주를 담아 첫 잔을 시작한다.
수많은 횟감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건 역시 참다랑어 뱃살이다.
참치 전문점에 가도 기본메뉴를 시켜서는 구경하기 힘든 참다랑어 뱃살.
광어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회를 한입씩 먹어본다.
회를 도톰하게 썰어서 칼집까지 내 놓으니 더 식감이 좋다.
이렇게 하나하나 칼집을 내는 것도 다 기술이겠지?
중간에 나오는 국.
생선 살로 만든 완자는 제법 부드럽고, 국물 맛도 깔끔하다.
육수를 어떻게 우려내셨는지 여쭤보니 그냥 야채로 우려낸 육수라고 한다.
근데 어떤 야채로 우려 낸 육수인지는 안가르쳐 주시는 거 보니 나름 비법 육수인 것 같다.
회를 먹고 있는데 초밥이 나와서 초밥도 한점씩 먹는다.
회는 그냥 술안주용이라면, 초밥은 식사 대용으로 참 좋다.
근데 위에 깻잎같이 생긴 거.. 이번에 스시화정에서 처음 알게 된 ‘시소’라는 야채다.
일본식 깻잎이라는데 향이 무지 좋다.
회를 그냥 먹을 때랑 ‘시소’에 싸서 먹을 때랑 완전 천지차이.
세트메뉴에 포함된 튀김도 나왔다.
튀김옷이 두껍지 않고 깨끗한 기름으로 튀겼는지 튀김도 깨끗해 보인다.
난 막내라서 제일 맛있는 새우튀김은 내꺼~!
초밥 한점 먹고 나서는 다시 또 회를 먹는다.
일행 분들은 다들 소주 드시느라 회를 거의 안드셔서 내가 절반은 먹은 것 같다. ㅎㅎ
고등어회, 도미회, 농어회.
회가 적당히 숙성되어서 맛도 괜찮고 무엇보다 도톰한 게 제일 마음에 든다.
이어서 추가로 나온 초밥 몇점.
다들 초밥을 하나씩 골랐는데 내가 고른 초밥은 연어알 군함스시다.
연어알은 알이 제법 커서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맛이 일품이다.
마지막 한 점 남은 연어초밥.
용감한 자가 마지막 초밥을 먹는다고… 형님들 앞에서 나는 용감했다. ^^
마지막으로 나온 메뉴는 우동.
양이 많이 나오진 않지만 이미 회정식과 초밥들로 배가 많이 불러 있었기에 크게 상관은 없다.
마지막 디저트는 매실쥬스(?)와 과일이 나온다.
매실쥬스라고 말하기는 했지만 걸죽한 액기스에 가깝다.
매실쥬스 안에는 방울토마토가 들어 있는데 매실액에 절여서 그런지 맛이 특이하다.
북창동에 위치한 스시화정.
1인당 최소 3만원 정도의 예산을 각오해야 하긴 하지만 고급스런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초밥을 먹기에는 참 괜찮은 곳이다.
북창동 초밥 전문점 ‘스시화정’
주소 : 서울시 중구 북창동 12-4
전화 : 02-757-7766
2 Comments
북창동에 괜찮~~은 스시집이 있군요~ 술잔이 젤 맘에 드는데요~ 뭔가 고풍스럽기도 하면서 고급스러운게~ 맛있는 회와 사케~ 음미하게 될 거 같아요^^
하긴… 이런데서는 사케를 한잔 해야 하는데 소주를 마셨네요 ㅋ
근데 소주도 비싼술잔에 마시니까 좀 더 있어보이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