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삼거리 저렴한 참치집 참치애난

2014년 1월 1일.

새해 첫날부터 떵이님과 함께 맛집탐방을 다녀왔다.
원래는 놀란닭으로 가려고 했는데, 우리가 갔을 때 오픈 전이라서 참치애난이라는 참치집으로 들어갔다.

사실 족발을 먹어도 되고, 곱창을 먹어도 되고, 저녁 메뉴는 다양한데..
지나가다가 본 간판에 적혀있는 1인분에 12,900원이라는 가격이 너무 궁금했다.
과연 1인분에 12,900원을 내고 무한리필을 해 주는 참치는 어떤 참치가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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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자리도 있지만 무한리필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 다찌로 앉았다.
체인점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가게 인테리어.
뭔가 고급스러운 맛은 없지만 나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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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위한 세팅이 준비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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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팅지를 보니 참치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함께 12,900원 참치는 어떤 게 나오는 지 적혀 있다.

참치애난 기본코스는 1인당 12,900원짜리 스페셜참치인데,
눈다랑어, 황새치, 청새치, 흑새치 속살과 황다랑어 복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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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애난의 메뉴판.

기본메뉴인 12,900원짜리 말고도 원하면 특수부위를 추가로 시킬 수 있다.
참다랑어 맛을 보고 싶기도 했지만, 12,900원짜리 참치를 제대로 맛보기 위해 다른 메뉴는 하나도 주문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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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나온 참치들.
많은 기대를 하진 않았지만 기대 이하다.
어떻게 참치에 마블링이 하나도 없는지.. ㅡ.ㅡ;;

해동상태는 어떤 부위는 좋고, 어떤 부위는 아이스크림이다.
적당히 알아서 해동 시켜가면서 먹어야 하는 참치애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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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서비스로 계란찜도 나오고 참치를 살짝 구워 나오기도 한다.
근데 문제는 이 기본 서비스는 한번 나오고 나면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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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속살인데도 부위에 따라서 맛이 조금씩 다르다.
보기에 좋은 게 먹기에도 좋다고 그나마 혈관 근처의 살들이 더 맛있게 느껴진다.
하지만 느낌만 그럴 뿐.. 실제 맛의 큰 차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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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애난은 체인점인데, 김도 체인점에서 공급해 주는 것 같다.
김 이름이 참치애난김.

와사비맛 김이라고 적혀있긴 한데, 와사비의 진한 맛이 느껴지진 않는다.
와사비는 많이 주니까 그냥 와사비를 따로 얹어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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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참치 먹을 때 김은 손도 안대는 편인데, 참치가 너무 맛이 안나서 김을 안 싸 먹을 수가 없다.
그나마 김에 싸서 무순이랑 같이 먹으니 좀 먹을만 하다.
12,900원짜리 참치는 참치 그 자체만으로 즐기기에는 맛이 많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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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계속 나오는 참치.
떵이님과 함께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소주한잔, 참치한점.
계속계속 먹어도 알아서 주방장님이 끊임없이 리필해 주시는 건 참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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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꼬릿살에 가까운 부위가 나오기도 한다.
그나마 맛있었던 부위.
하얀색 마블링이 입안에서 고소하게 퍼지는 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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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계란찜 하나만 더 해주면 안되냐고 여쭤봤더니 새해 선물이라고 하나 더 해 주신다.
참치 자체의 맛은 그닥 별로지만 직원분들은 정말 친절하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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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먹고, 또 먹어도 참치는 계속 무한리필이다.
정말이지 다찌에 잘 앉았다는 생각이 든다.
따로 말 안해도 알아서 리필해 주시는 주방장님.
몰래 맛있는 참치 부위좀 썰어주시면 더 좋았을텐데.. 절대 그런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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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를 먹다가 딱 한번 바닥을 보인적이 있었는데, 뒤를 돌아보니 사람들이 완전 만석이다.
빈 자리가 하나도 없고 정신없이 참치를 시켜대니 주방장님이 좀 많이 바쁘셨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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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 순간은 아주 잠시.

바로 또 참치가 리필된다.
무한리필.. 정말 무한리필이라는 말을 오랜만에 제대로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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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참치는 김이랑 무순이랑만 싸 먹었다.
그냥 먹으면 거의 無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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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카메라 얘기가 나왔다.
떵이님이 자기 카메라 렌즈가 안좋다고 렌즈를 바꿔야겠다고 하길래 렌즈를 바꿔 끼워봤다.

시그마 18-50mm F2.8 렌즈로 찍은 사진.
내 캐논 16-35mm F2.8 렌즈와 비교해서 손색없다는 느낌이다.
이정도면 가격대비 참 훌륭한 렌즈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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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우리가 마신 소주병이 4명이 되었다.
원래 주량은 1병인데 곱절이나 마셨네.
그래도 새해 첫날, 기분좋게 한잔하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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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들까지 싹싹 비운 우리 자리.
아마 주방장님이 속으로 욕했을거다. 너무 많이 먹는다고.. ㅋ

비록 완전 맛있는 참치는 아니지만 너무 많은 기대를 하지 않고 먹으면 먹을만한 참치였다.
12,900원이니까…

그리고 무한리필 정신을 제대로 보여주신 주방장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인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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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애난  미아직영점

주소 : 서울시 강북구 미아동 860-33
전화 : 02-985-3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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