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처음으로 눈이 제법 많이 왔다.
그래서 찾은 동네 뒷동산.
차로 올라갈 수도 있긴 하지만, 호주가 굳이 걸어서 가잔다.
자기는 매일 학교갈 때 걸어간다고.. 아빠도 걸어가야 한다고.. ㅋ
덕분에 거의 등산이라 표현해도 좋을 정도로 경사가 심한 이 곳을 올라 동네 뒷동산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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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바로 뒤에 있는 자연 눈썰매장이다.
봄~가을에는 여기에 꽃들이 심겨져 있지만 겨울에는 모두 베어 버리고 이렇게 아이들의 눈썰매장으로 변신하다.
대신 워낙에 양지바른곳이라서 눈썰매장이 오래가지 않는다.
이미 많은 아이들이 엄마, 아빠 손을 잡고 눈썰매를 타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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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눈썰매장이라서 따로 돈을 낼 필요도 없고, 그냥 썰매만 있으면 바로 출발하면 된다.
우리동네 살려면 눈썰매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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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썰매를 타는데 호주 학교 친구를 만났다.
이름이 정원이라고 했던가?
친구와 함께 눈썰매를 타는 호주가 너무 행복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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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함께 고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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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을 왔다 갔다 했는지 모르겠다.
북한산에 마련된 자연눈썰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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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타고 있는데, 호주가 자기 학교에 가도 눈썰매장이 있다고 한다.
거기는 눈썰매장이 아니고 얼음썰매장이라고.. 한번 가 보자고 해서 정릉초등학교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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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릉초등학교로 가는 길에 찍은 사진들.
고드름을 보니 이제는 정말 겨울이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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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자연눈썰매장 바로 옆에 위치한 정릉초등학교.
학교 운동장은 이미 눈밭으로 변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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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가 얘기한 학교 한쪽 구석의 얼음썰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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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아이들이 얼음썰매장을 신나게 즐기고 있었다.
얘네들은 눈썰매도 없이 아크릴판을 타고 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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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가 얼음쪽에서 타는 건 무섭다고 다른쪽에서 타는데.. 눈썰매가 거꾸로 내려온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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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쪽에서도 한번 타 보라고 하니까 타긴 탔는데..
무섭다고 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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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번 타니까 적응이 됐는지 곧잘 내려오는 호주.
코스트코에서 구입한 이 눈썰매는 정말 겨울마다 너무 유용하게 잘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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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눈썰매를 타는 모습을 호주가 카메라에 담아 주었다.
예전에는 카메라를 무거워 했는데, 이제는 조금 커서 그런지 카메라를 제법 잘 컨트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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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신난 나.
30살이나.. 8살이나.. 눈밭에서 즐거운 건 똑같다.
철없는 아빠라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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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사진은 호주랑 찍은 사진으로 마무리~
눈이 온 덕분에 호주랑 주말에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로코가 조금만 더 컸으면 로코도 함께 눈썰매를 탈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그나저나 다음주에는 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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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자연눈썰매장 너무 좋은데요 ㅎㅎ
호주도 차도리님도 너무 신나보여요~
근데.. 차도리님 결혼 진짜 일찍 하셨네요 서른살인데 학부모라니;; ㅋㅋㅋ^^
세대차 별로 안느끼는 아빠라 아이들이 더 좋아할꺼 같어요~
빨리 후딱 키워놓고 노후에는 좀 여유롭게 지내야죠.
20대를 너무 정신없이 달려온 것 같아요.
물론 30대도 정신없이 달려가겠죠?
40대쯤에는.. 조금 여유있는 삶을 살고 싶어요~ ㅎㅎㅎ
오~ 눈썰매 제대로 인데요 ㅎㅎ 조만간 눈한번 더 오면 눈썰매타러 가야겠어요ㅋㅋ
그럼요~
눈오면.. 달려오세요!!
눈썰매 한번 타고 삼겹살에 소주 한잔해요 ^^*
좋은 동네에 사는군요…
전 눈썰매가 없어서 비료푸대라도 하나 장만해야겠어요..
우리동네 오면 눈썰매 빌려줄게요.
집에 눈썰매가 3개나 있어서.. ㅎㅎ
눈썰매가 집에 그렇게도 많아??? 와우 ~ 나도 타러 가야겠다 ~
너 한국 와 있는 동안 눈 오면.. 뒷동산 가서 같이 타도 되지~
어차피 한국 와 있을 때 신림동에 아무도 없을테니 우리집에 와 있어~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