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보다는 합정역에 더 가까운 페페로니.
페페로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인데, 이번에 회사 볼링동호회 송년회를 통해 처음 알게된 곳이다.
인터넷에서 홍대 페페로니, 혹은 페퍼로니로 검색해도 관련 후기가 많지 않은 곳.
말 그대로 홍대의 숨겨진 맛집중 하나이다.
인터넷에서 홍대 페페로니로 검색하면 찾기가 쉽지 않은데, 그냥 맛있는교토 2호점을 찾아가면 바로 그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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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분위기의 실내 인테리어.
이번에 우리 일행은 총 22명.
테이블이 많지 않아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지는 못한다.
우리같이 일행이 많을 경우에는 사전에 예약을 해서 가게를 통째로 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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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와인잔이 무려 두 개다.
식전에는 스파클링 와인이 나오고, 메인코스가 시작되면 레드와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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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을 한번 살펴보려는데, 첫 페이지가 페페로니 코스요리에 대한 이야기다.
3인 이상이라면 4만원부터 시작하는 코스요리를 맛보는 것도 괜찮다.
그냥 일반 음식점이라면 1인당 4만원이라는 가격은 조금 비쌀 수도 있겠지만,
페페로니의 음식을 먹어본 사람이라면 1인당 4만원을 내고 코스요리를 먹을 수 있다는 건 정말 저렴하다는 걸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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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에 있는 메뉴들만 봐서는 가격이 다른 레스토랑에 비해 조금은 비싼 편이다.
하지만 맛으로 비교한다면, 이 돈을 내고 먹는 이유가 충분히 이해가 된다.
정말 맛있는 이탈리안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페페로니.
먹어봐야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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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서 그런지 주방은 정말 분주한 모습이다.
주방 안에만 3명이 분주히 일하고, 서빙도 쉐프님과 직원분들이 돌아가면서 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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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첫 메뉴다.
커다란 철판 위에 호일로 감싼 무언가가 나타났다.
이 음식의 이름은 까르토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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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토치오는 쉽게 말해서 해산물 찜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니지.. 조개의 비중이 워낙 높아 조개찜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신선한 조개부터 시작해서 새우, 오징어 등을 함께 넣고 호일로 돌돌싸서 오븐에 구운? 찐? 까르토치오.
해산물이 신선해서 그런지 비린내가 거의 나지 않고 깔끔한 맛.
남자 5명이서 앉은 우리 테이블은 순식간에 까르토치오를 초토화시켰다.
일단 1차 초토화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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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토치오 이후에는 토마토피자가 나왔다.
일반적인 동그란 피자가 아닌, 길죽한 피자다.
이 피자의 이름은 마게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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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가… 그냥 일반적인 배달피자랑은 급이 다르다.
보기에도 맛있어 보이고, 실제 맛도.. 정말 맛있다.
이탈리아 여행하면서 먹었던 피자만큼이나 맛있었던 마게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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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피자도 초토화되었다.
2차 초토화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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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레드와인도 나온다. ㅎㅎ
까바라는 이름의 와인이었는데, 스페인산이라고 한다.
그 동안 내가 마셨던 레드와인들이 워낙 드라이한 것들이라 그런지, 이번에 마신 까바라는 와인은 정말 달콤했다.
음식들과 정말 잘 어울렸던 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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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코스는 올리브 파스타.
쉐프님이 “최상급 올리브” 라는 걸 엄청 강조하시던데..
알리오올리브라는 이름의 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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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앉아 계시던 대리님도 너무 맛있다며 이런 건 자랑해야 한다고 핸드폰으로 열심히 사진을 찍으신다.
그런데.. 저렇게 찍으시면 그림자 생기는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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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오 올리브도 초토화.
3차 초토화 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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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어나온 크림파스타.
송로버섯을 이용해서 만든 트러플파스타다.
그런데 알리오올리브를 먹을 때도 그렇고, 트러플파스타를 먹을 때도 그렇고, 면이 정말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집에서 삶아 먹는 파스타 면과는 뭔가 다른 느낌?
그래서 쉐프님께 면을 얼마나 삶냐고 여쭤보니 면은 4분만 삶는다고 하신다.
물론 식당이기 때문에 화력이 좋아 4분만 삶긴 하지만, 집에서 8~10분 정도 삶는 건 면을 너무 많이 삶는 거라고 알려주셨다.
파스타 면을 삶을 때 올리브유를 넣거나 소금을 넣는데, 삶을 때 넣는 올리브유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하신다.
소금을 넣으면 끓는 점이 높아지기 때문에 더욱 팔팔 끓을 때 면을 삶을 수 있지만,
올리브유는… 하는 역할이 아무것도 없다고 한다.
소금을 넣고 물을 끓이다가 물이 끓으면 약 5분 정도 삶은 후에 건져내서 올리브유를 뿌려주는 게 맛있는 파스타면을 삶는 방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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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트러플파스타도 초토화됐다.
4차 초토화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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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플파스타는 비록 초토화됐지만.. 남은 크림을 그냥 보낼 수 없어 따로 빵을 달라고 해서 찍어 먹는다.
덕분에 트러플파스타 소스까지 모두 확실하게 초토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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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오늘 메뉴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스테이크가 마지막으로 나왔다.
채끝살, 안심, 그리고 오리다리 꽁피.
커다란 도마 위에 데코되어 나온 음식들을 보고 서로 눈치만 본다.
이럴 땐 용감해 져야 한다. 비록 직급은 제일 낮지만 바로 포크 들고 공격~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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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 안심도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지만 채끝살도 정말 괜찮았다.
채끝등심은 한우를 사용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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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정신없이 먹어서 오리다리 꽁피가 없다.
부드럽게 잘게잘게 찢어지는 오리다리 꽁피(confit).
저온에서 오리를 숙성시켜 만든 요리였는데,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다.
결국 마지막 메뉴까지 모두 초토화됐다.
5차 초토화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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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페페로니에서 나온 디저트는 아니다.
볼핀 총무님께서 따로 준비하신 홍대의 명물 밀푀유.
한달에 5천원씩 회비 내는 것 치고는 완전 호강하는 연말 송년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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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밀푀유에 페페로니에서 준비해주신 아이스아메리카노까지 한잔.
근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도 되고, 아이스아메리카노도 되고, 따뜻한 에스프레소까지는 되는데, 아이스 에스프레소가 안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ㅡ.ㅡ;;
갸우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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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송년회는 술먹고 죽자 분위기가 많은데, 이번 볼핀 송년회는 정말 맛있는 음식들을 먹으며 조용히 즐긴 송년회였는데, 제법 괜찮았다.
페페로니 덕분에 더욱 빛을 발했던 볼핀 송년회.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꼭 페페로니를 다시 방문해 보고 싶다.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신 쉐프님과, 그 자부심만큼이나 맛있었던 음식들.
페페로니는 정말 다시 가고 싶은 제대로 된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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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이탈리안 레스토랑, 페페로니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96-30 (마포구 독막로 3길 20)
전화 : 02-332-2334
페이스북 : http://www.facebook.com/peperonin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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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감성적인 매장에다가.. 아궁.. 땡긴다.. 먹음직스럽네요.. 끙~~
홍대의 숨겨진 맛집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