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먹을 시간이 다가오자 또 반찬걱정이다.
오랜만에 멋진 아빠가 되어 음식을 차려주겠다고, 먹고 싶은 걸 물었다.
요리책을 한참 뒤진 우리 호주양. 만두국이 먹고 싶단다.
문제는 집에는 만두도, 떡도 없다는 것! ㅠ.ㅠ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는 밖에 나가서 냉동만두와 떡을 사왔다.
야채도 좀 살까 했으나, 집에 양파랑 파가 있으니까 그냥 PASS!!
자~! 지금부터 초간단 만두국 끓이는 방법을 공개한다!!
먼저.. 준비물은 만두, 떡, 계란, 다시마, 멸치, 간장, 참기름, 새우젓, 김, 후추, 양파, 파, 기타 집에 있는 야채들이 필요하다. ^^
아참, 만약에 정말정말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고기를 약간 볶아서 넣어주면 더 맛있다.
일단 물부터 끓인다. 물 양은.. 곧 국 양이 되므로 먹을 사람이 많으면 물을 많이 하고, 혼자서 먹으면 물을 적게 하면 된다.
다시마는 3~4장 정도 넣어주면 된다. 다시마가 없으면 멸치만 넣어도 되고.
멸치도 없으면 마른새우로 다시국물을 내면 된다. 다행히도 우리집 냉동실에는 다시마가 있었기에 다시마 3장을 넣어주었다.
멸치는 국물용 멸치가 따로 나오기도 하는데, 그냥 집에 좀 큰 멸치 있으면 그걸 넣어주면 된다.
나중에 멸치 건져내기 귀찮으니까 가능하면 이렇게 망에 넣어서 국물을 우려주면 나중에 편하다.
요렇게 다시마랑 멸치를 넣고 약 10분정도 끓이면 다시국물냄새가 솔~솔 난다.
물의 양과 멸치, 다시마의 양에 따라서 시간은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적당히(^^) 국물 냄새가 좋다 싶을때까지 끊이면 된다.
다시국물이 준비되는 동안 해야 할 일은 야채손질이다.
사실 집에 있는 야채가 양파랑 파 밖에 없어서 이것밖에 못 넣었는데, 당근도 있으면 같이 넣어주면 좋다.
고추도 있으면 약간 매콤한 맛을 내기 위해서 좀 썰어 넣어줘도 좋고.
양파에 이어 파도 송송 썰어 넣어준다.
3인기준으로 양파는 반개 정도가 적당한 것 같고, 파는 반뿌리 정도면 적당한 것 같다.
말 그대로 적당.. 한 것이지 정답은 없다. 자기가 넣고 싶은 야채를 넣고싶은만큼 넣으면 된다.
(다만 너무 적게 넣으면 씹는 맛은 덜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 야채는 너무 오래 삶으면 물러져 버리니까 국물 간을 먼저하고 만두랑 떡을 넣고 조금 있다가 야채를 넣어주는 게 좋다.
야채를 다 썰어놓았고, 다시국물이 어느정도 됐다고 생각하면 이제 국물 간을 해야 한다.
냄비 안에 있던 다시마와 멸치를 빼 주고 간장으로 간을 시작한다.
일단 간장을 2스푼정도 넣어준다.
간장을 너무 많이 넣게 되면 국물 색깔이 어둡게 변하니까 색깔에 신경쓰는 사람은 간장은 적게 넣는게 좋다.
간장과 함께 국물 간을 할 때 새우젓 국물을 넣으면 좋다.
반스푼정도?
새우젓 국물이 초간단 맛있는 만두국의 비법소스인데, 만약에 새우젓이 없다면 그냥 소금으로 간을 해도 된다.
하지만 새우젓 국물이 들어가면 신기하게 알 수 없는 깊…은 맛이 난다. ^^
국물이 어느정도 됐으면 만두랑 떡을 넣어준다.
먹어보니까 어른기준으로 만두 3~4개 정도면 배가 차는 것 같다.
인원에 맞게 곱해서 만두를 넣어주면 된다. 그리고 떡은 있으면 씹는 맛이 더 좋아서 넣었는데, 없으면 굳이 안넣어도 된다.
만두를 넣고 나서 5분쯤 지나면 야채를 넣어준다.
야채도 어느정도 익어갈 무렵(정말 금방 익는다.) 계란을 풀어서 넣어준다.
노른자, 흰자 구분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은데.. 귀찮다. 그냥 휘 저어서 풀어 넣어준다.
계란을 넣을 때 참기름이나 참깨를 약간 넣어주면 고소한 맛이 더해진다.
계란도 넣자마자 금방 익어버린다.
그러면 마지막에 후추를 살짝 뿌린 다음에 몇 초 후에 불을 끄면 된다. 이게 끝~!
육수 우려내는 시간이 10분정도 걸려서 그렇지, 정말 쉽고 간단하게 국이 다 되었다.
어? 사진에는 만두밖에 안보인다. ㅡㅡ;;
야채 듬뿍듬뿍 넣고(특히 색깔있는 야채들..) 김가루까지 뿌려주면 훨씬 그럴 듯 해 보이지만 집에 없으므로 PASS…
마지막으로.. 만두국을 맛있게 먹어주면 진짜 끝~!!
만두국.. 시간도 얼마 안 걸리고 크게 손가는 것도 없으면서 맛있는 국이다.
요즘 회사 생활을 하다 보니 집에서 밥을 먹는 시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는데, 시간이 날 때 마다 가족들을 위해 음식을 해 주는 그런 아빠가 되고싶다.
다음 메뉴는 뭘로 하지? ^^*
2 Comments
잘보고 갑니다.
이대로 만들어봤어여
맛이 어땠을지 잘 모르겠네요.
그냥 간단하게 만드는 게 포인트라서.. ㅎㅎ
맛있게 드셨길 기대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