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지정이와의 데이트.
야간근무를 마치고 주간근무로 복귀하기 전 마지막 데이트를 즐기기 위해 북한산을 찾았다.
사실 우리집 바로 뒤가 북한산이긴 하지만 언덕넘어 북한산 맛집이 있다고 해서 약수산장이라는 곳을 다녀왔다.
북한산 둘레길 2구간에 위치한 약수산장은 둘레길 탐방안내센터에서 약 70m 정도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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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안내센터에서 약수산장을 찾아가면서 정말 좋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아무래도 산 속에 있는 음식점이라서 그런지 나무도 많고, 물도 맑고.. 약수산장을 찾아가면서 힐링하는 느낌이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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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산 속에 위치한 약수산장.
주로 등산객들이 주요 손님이라고 하지만, 우리같이 산행을 하지 않아도 백숙이 먹고 싶어 찾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고 한다.
백숙은 아무래도 산장음식점에서 먹어야 제맛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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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예약을 하고 가서 우리 자리가 미리 세팅이 되어 있었다.
꼭 자리를 맡기 위해서가 아니라, 백숙이라는 요리의 특성상 최소 1시간 30분 이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예약도 안하고 그냥 무작정 방문하면 1시간 넘게 자리에 앉아 기다려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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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앉은 후 얼마 안 있어 나온 오리백숙.
정확히 말하자면 더덕한방오리백숙이다.
육수는 한방 약재들을 넣어 이틀동안 끓여내고, 마지막으로 삶을 때 더덕을 함께 내 주는 그런 음식.
정말 보양식 중에서도 제대로 보양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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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닭백숙과 오리 백숙이 약수산장의 주요 메뉴.
주말만 되면 손님들로 자리가 모두 꽉 찬다고 한다.
평일에는 아무래도 사람이 별로 없으니까 한시간 30분 전까지만 예약하면 되는데, 주말에는 꼭 하루 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한다.
혹시 예약을 하지 않았더라도 산에 올라가면서 미리 주문을 해 놓고 다녀와야 오자마자 맛있는 백숙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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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백숙과 함께 나온 반찬들.
반찬은 총 6가지가 나오는데, 모두 바로바로 만들어서 나오는 반찬들이다. (김치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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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오자마자 바로 반찬을 만들기 때문에 반찬에 손맛이 그대로 살아 있다.
사실 음식점에서 운영하는 데 귀찮아서라도 밑반찬은 미리 만들어 놓고 손님이 오면 조금씩 담아 내기 마련인데,
손님이 올 때마다 반찬을 새로 만들어서 내는 정성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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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도착하기 전부터 미리 찜통에 들어가 있던 오리한마리.
더덕과 함께 한번 더 우려내고 드디어 먹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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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다리 한쪽 크기가 장난이 아니다.
제법 큰 오리를 잡아주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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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다리에서 살을 떼내서 젓가락으로 이렇게.. 설정샷을 찍어보지만, 어디까지나 설정샷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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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다리든, 오리다리든, 이렇게 손으로 잡고 뜯어야 제맛이다.
다리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배부른 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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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산장의 한방오리백숙은 오리도 맛있긴 하지만, 국물이 정말 예술이다.
보통 음식점에서 국물을 먹다 보면 조미료맛이 많이 나기 마련인데, 약수산장의 백숙에 나오는 국물은 깔끔 그 자체이다.
지정이도 국물이 맛있다며 국물만 벌컥벌컥 몇 번이고 마셔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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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덕과 함께 어우러진 한방 오리백숙.
오리라는 음식은 일부러라도 찾아다니면서 먹으라고 했는데, 이렇게 한방약재들과 어우러진 오리백숙을 먹으니 정말 기운이 넘치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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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백숙도 맛있지만, 이렇게 자연속에서 먹으니 더더욱 맛있는 것 같다.
북한산 자락의 정기를 그대로 느끼며 자연속에서 오리백숙에 막걸리 한잔…. 하고 싶었지만 운전 때문에 꾸욱 참았다.
집에서 올 때 버스 한번만 갈아타면 올 수 있으니까 다음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찾아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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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게 비운 식탁.
반찬들이 정말 깔끔해서 자꾸 손이가고, 국물 역시 너무나 개운한 맛이 좋았던 약수산장 오리백숙.
물론 오리백숙 자체도 워낙에 부드럽고 맛있어서 따로 뭐라 말할 필요가 없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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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한방약재들과 북한산의 깨끗한 약수물이 만나 만들어진 약수산장의 오리백숙.
오랜만에 제대로 몸보신 할 수 있어 너무 좋았고, 무엇보다도 지정이와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더욱 좋았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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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맛집 약수산장
주소 : 서울시 강북구 수유동 127-10
전화 : 02-900-6294, 010-8382-4489
찾아가는길 : 북한산 둘레길 2구간 탐방안내소에서 70m ,이준열사묘소 입구에서 3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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