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taurant

[광진구맛집] 중곡동 맛있는 족발집 도야족발

2013/10/13

아이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저녁나들이.
광진구 중곡동에 맛있는 족발집이 있다고 해서 지하철을 타고 중곡동까지 다녀왔다.
아이들 데리고 지하철을 탈때마다 느끼는건데 젊은 사람들은 잘 안비켜주고, 어르신들은 바로바로 자리를 비켜주신다.
아이를 키워본 사람과 안 키워본 사람의 차이라고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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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호선 1번출구에서 나가자마자 우측방향에 있는 SK아파트 상가 1층에 위치한 도야족발.
그냥 도야족발도 아니고 진(眞)~ 도야족발이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제법 시간이 이른 편이었는데, 동네분들이 앉아서 족발에 소주를 한잔 하고 계신다.
내가 카메라를 들고 도야족발 간판을 찍으니까 앉아계시던 분 중에 한분이 나한테 한마디 하셨다.
자기들 사진 찍지 말라는 그런 얘기를 하실 줄 알았는데, 도야족발 정말 맛있는 집이라는 게 그분의 말씀이셨다.
동네사람들이 인정한 맛집이 진정한 맛집인데, 도야족발.. 제대로 찾아온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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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는 따뜻한 족발이 손님들상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고,
바깥에와 마찬가지로 안에도 이른시간 손님들이 자리를 잡고 족발에 맥주한잔/소주한잔씩 하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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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이 세팅되기 시작하는데 족발집에서는 처음 보는 콩나물국.
지금까지 다녀본 족발집에서는 대부분 국물을 주더라도 만두국 정도 줬었는데, 도야족발은 콩나물국을 준다.
족발을 먹으면서 술을 많이 마시게 되는데, 먹으면서 바로 콩나물국으로 속풀이를 하라고 주시는 듯 하다.
물론 리필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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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아주머니의 손맛이 느껴지는 겉절이.
바로 무친듯한 겉절이에서주방 아주머니의 손맛과 정성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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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채랑 백김치, 그리고 새우젖까지.. 다양한 반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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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발 반반을 시키니까 그자리에서 족발을 손질해서 주신다.
반반족발은 그냥 일반족발과 불족발이 반씩 섞인건데, 불족발은 도야족발만의 소스를 무쳐서 바로 불에 한번 볶아(?)서 내주신다.
불족발은 매워서 불족발, 그리고 불냄새가 나서 불족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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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야족발의 차림표.

뒷발은 23,000원, 앞발은 27,000원이다.
뒷발과 앞발의 가격차이는 4천원인데 대부분 앞발만 찾는다고 한다.
아무래도 뒷발은 좀 퍽퍽한 부분이 많고, 앞발이 더 부드러워서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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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족발이 나왔다.

커다란 족발뼈를 중심으로 왼쪽이 일반족발, 오른쪽이 불족발이다.
그런데 보면 일반족발은 주로 살 위주로 되어 있고, 불족발은 뼈가 조금이라도 붙어 있는 부분들 위주로 되어 있다.
부드럽고 야들야들한 살은 뼈가 없어서 바로 그 맛을 음미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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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발 사진을 찍고 있는데 바로 젓가락이 날아온다.
점심을 조금 일찍 먹은 호주가 배가 많이 고팠나보다.
그나저나 족발이 윤기가 장난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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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을 조금씩 잘라서 앞접시에 담아주고 나도 한 입 먹어본다.

“우와~”

족발의 부드러움에 바로 탄성(?)이 나온다.
족발은 크게 온족발과 냉족발로 나뉘는데, 도야족발은 온족발만 낸다고 한다.
온족발은 냉족발과 다르게 부드러움이 특징인데, 도야족발은 그 부드러움이 정말 여느족발집보다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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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국은 떠 놓고 이상하게 잘 안먹어지게 된다.
아무래도 소주 한잔 하지 않는 이상은 콩나물국을 리필할 일은 없을 것 같다.
근무 때문에 소주는 못마시고.. 가볍게 맥주를 한잔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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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맥주와 함께 먹는 도야족발.

그냥 먹어도 맛있고, 새우젖을 찍어 먹어도 맛있고, 겉절이와 함께 먹어도 맛있다.
도야족발은 오향족발과 향이 강하지 않고, 육질도 정말 부드러워 좋은 것 같다.
물론 나는 오향족발도 좋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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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족발은 제법 매콤한편이다.
아이들은 절대로 못줄 정도로 매운건 기본이고, 어른들도 먹자마자 맥주한잔 꼭 해야 할 정도로 매운 불족발.
그냥 일반족발은 소주안주로 좋은 것 같고, 불족발에는 맥주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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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발을 어느정도 먹어갈 무렵, 아이들을 위해 주먹밥도 시켰다.
주먹밥은 요즘 트렌드가 다 이런지 도야족발도 직접 만들어 먹는 주먹밥이다.
밥 위에 김가루가 듬뿍 뿌려져 있고, 비닐장갑을 끼고 직접 만들어 먹는 주먹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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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먹기 좋게 주먹밥을 작게 만들다 보니 시간이 제법 걸렸다.
비록 내가 다 만들긴 했지만, 아이들이 주먹밥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시켜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다만 처음에는 밥이 뜨거울 수 있으니 그것만 주의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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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밥에 이어 나온 막국수.

혹시라도 도야족발에 가게 되면 이 막국수는 꼭 먹어야 한다.
왜냐고? 가격이 4천원밖에 안하기 때문이다.

웬만한 족발집에서는 만원씩 하는 쟁반국수(막국수)를 4천원에 팔다니…
그렇다고 양이 적거나 맛이 없는 것도 아니다.
도야족발에서는 꼭 놓치지 말아야 할 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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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족발 인증샷.
서울의 족발 맛집들을 찾아다니며 남기는 이 족발 인증샷이 100장이 넘을때까지 열심히 돌아다녀봐야겠다.

근데 정말 족발집들을 여러군데 찾아다니면서 느끼는 거지만 족발집마다 맛이 전부 다르고, 그 족발집만의 특징이 있다는 것이다.
도야족발은 족발의 부드럽고 은은한 향이 좋은 족발집이라고 평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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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발도, 막국수도, 주먹밥도 모두 깔끔하게 해치운 우리들.
그나저나 호주는 많이 안먹는데 로코가 고기를 너무 좋아해서 큰일이다.
주면 금새 다 먹고 또 달라고 하고, 또 주면 또 금새 다 먹어버리고..
잘 먹어서 좋긴 한데, 너무 고기 위주로 먹는 식단을 야채 위주로 조금 바꿔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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