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2시 30분.
허걱..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다니.
잠깐 눈만 붙이고 9시쯤 일어나서 간다는 게 일어나 보니 12시 30분이다.
포도님한테 전화를 걸어보니 아직 다들 안주무신다고 빨리 오란다.
집에서 약 30km정도 거리에 위치한 경인아라파크웨이 주차장.
차도 없는 시간이라 내부순환로를 타고 한걸음에 도착한다.
남자들끼리만 모인 일명 머스마캠핑에 모인 포도캠핑 회원분들.
포도님, 수님, 천국을훔친다크님, 미소지기님, 도마뱀님, 남이님, 포커스님, 또찌아빠님, 민혁파파님, 야왕님까지.
닭발에 족발, 그리고 회까지..
가기 전에 뭐라도 좀 사 갈까 고민했지만 괜히 사가지고 갔다가는 큰일날 뻔 했다.
정말이지 푸짐한 음식들.
서로 나눠 먹을 생각에 조금씩 조금씩 싸 온 음식들이 한가득이다.
제대로 나눌 줄 아시는 분들. 이분들의 여유로움이 너무 좋다.
시간이 새벽 3시가 넘어가고 아침부터 캠핑을 하시던 분들은 꿈나라로 향하셨다.
어쩌다 보니 미소지기님만 빼고 방문모드로 온 사람들만 남은 자리.
지저분한 것들을 정리하고 타프 한쪽에서 불을 지피기 시작한다.
9월 말인데 벌써 새벽공기가 차다.
간절기 난로나 블랑캣이 꼭 필요한 때.
따뜻한 커피 한잔의 여유..가 아닌 따뜻한 감자탕 국물의 여유도 즐겨본다.
내가 오기 전에 또찌아빠님께서 맛있는 커피를 내려 주셨다고 하는데, 너무 늦게 가는 바람에 또찌아빠님표 커피도 못마셨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얻어 마셔야지~ ^^
정말 오랜만에 보는 모닥불.
캠핑장에 가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장작 때우러 가는건데,
방문모드로 왔지만 이렇게나마 모닥불을 보고 가니 마음이 정말 좋다.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도 아니지만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을 보니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캠핑이라는 취미로 만난 이들.
서로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아 더 좋은 관계가 되는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관계 유지해 나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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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저도 그 현장에 있었지요.
마찬가지로 뭐 사 들고 갔으면 큰일날거 같아서 맨손으로 갔었었어요.. 흠흠~~
간발의 차이로 못만나서 아쉬워요 ㅠㅠ
아라뱃길 불법취사에 불닥불까지… 힐링좀 찾으셨나요??
앗.. 이거 불법이었군요. 죄송합니다.
담부터는 이런 일 없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