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볶음라면을 만들었다.
매콤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인 볶음라면!
오늘 드디어 어떻게 볶음라면을 만드는 지 공개한다~!!!
먼저 신라면을 준비한다.
볶음라면은 신라면으로 만들어야 제맛이다.
(그렇다고 내가 농심의 협찬을 받는.. 그런 블로거는 아니다. ㅡㅡ;;)
볶음라면을 할 때에는 후라이팬이나 볶음용 팬을 준비하면 된다.
볶음라면에서 제일 중요한 건 물조절인데, 라면이 물에 반쯤 잠길 정도로 물을 준비해야 한다.
물이 준비되었으면 일단 물부터 끓이기 시작한다.
볶음라면에 다른 재료들은 필요없다.
오로지 라면 하나만 있으면 된다.
스프들을 꺼내고.. 후레이크 먼저 모두 까서 물에 넣는다.
후레이크는 물에 충분히 불려줘야 하기 때문에 거의 물을 처음 끓일 때부터 같이 넣어주면 된다.
후레이크 스프를 넣었으면 바로 분말스프를 넣어준다.
여기서 정말 중요한 게 한 가지 있는데, 바로 분말스프의 비율!!
솔직히 말하면 볶음라면의 비법은 바로 분말스프의 비율이다.
분말스프를 너무 많이 넣으면 짜고, 너무 적게 넣으면 싱겁기 때문에, 분말스프 비율만큼은 꼭! 지켜줘야 한다.
나만의 황금비율은 라면 3개 기준으로 분말스프 2개!
즉, 라면 1개당 2/3만큼의 분말스프를 넣어주어야 한다.
스프를 모두 넣었으면 바글바글 끓인다.
물이 펄펄 끓고, 후레이크 스프가 모두 익었을 무렵에 라면을 넣어주면 된다.
만약에 처음에 물을 너무 많이 부었다면 계속 끓여서 물을 졸여(?)주면 된다.
물이 끓어서 수증기로 바뀌어서 날아가 버리기를 기다리는 게 힘들다면 키친후드의 FAN을 이용한다.
그러면 조금이나마 수증기가 빨리 날아가 버려서 물의 양을 쉽게 줄일 수 있다.
(후드가 냄새, 연기만 빨아들이는 건 아니다.. ^^*)
라면이 퐁당~! 들어갔다.
라면을 넣을 때 라면이 물속에 잠겨버리면 안된다.
라면 중간 정도에 물이 찰랑찰랑 하면 OK.
물이 라면 윗부분까지 안올라오기 때문에 젓가락을 이용해서 골고루 라면이 물에 불어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라면이 조금씩 익어가면서 후라이팬에 있던 물을 빨아들인다.
후라이팬에는 물이 거의 없어져 가고, 바닥에 조금 남아 있는 자글자글 끓는 소리가 들려온다.
바로 이때! 가스렌지를 꺼버리면 안된다.
계속 라면을 볶아 주어야 한다.
자글자글 끓는 소리가 멈추면 그 즉시 가스렌지를 끄고 재빨리 그릇에 옮겨담아야 한다.
만약에 이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 라면 안에 스며든 수분까지 다 날아가 버려서 라면이 딱딱해 진다.
라면에 적당히 수분이 담겨진 상태에서 겉표면의 수분이 사라지려는 그 순간을 캐치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드디어 볶음라면 완성!!
그릇에 스파게티라고 써 있어서 볶음라면이 스파게티로 오인받을 수도 있겠다.
차도리표 볶음라면, 면발에 윤기가 돌면 제대로 만든거다.
이렇게 만든 볶음라면.. 이제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된다.
라면 3개에 스프 2개 비율. 조금은 맵다.
하지만 그 매콤함이 계속 라면을 먹을 수 밖에 없게 만든다.
우리 호주.. 정말 열심히 먹는다.
먹으면서 하는 소리가, 너무 맛있는데, 너무 매워.. 하면서 계속 먹는다.
6살 짜리 꼬맹이한테는 조금 많이 매울 수도 있다. ^^
혀까지 내밀어 가면서 힘들어하는 호주양.
하지만 물 먹고 라면먹고, 물 먹고 라면먹고.. 아무리 매워도 계속 먹는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만들어 본 볶음라면.
너무너무 맛있어서 친구랑 둘이서 라면을 5개나 먹은적도 있었다.
28살이 된 지금도 너무 맛있는 볶음라면.
가끔씩 별미로 먹기에 정말 좋다.
이것도 발상의 전환.
라면은 냄비에 끓여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후라이팬으로 라면요리를 해 보자!!
8 Comments
이 글을 보고 맛있는 볶음라면 먹었어요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별미에요.
좋은 하루 되세요~!
우와 군침이 도네…
볶음라면 맛있죠. ^^
짜빠구리와 함께 제가 좋아하는 메뉴중에 하나랍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다른 재료 없이 라면만 가지고 만드는 법을 찾고 있었는데 여기있네요 마침 라면도 신라면이라 정멀 도움 많이 됬어요
볶음라면이 조금 자극적이긴 하지만 정말 맛있죠. ^^
도움이 되셨다니 기분이 좋습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감동 받았어요 ㅎㅎ
맛있게 드셨다니 다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