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의 부부데이트.
어제는 지정이와 함께 성신여대로 잠깐 나들이를 다녀왔다.
아침겸 점심을 해결해야 하는데, 요즘 열심히 다이어트하는 울 마눌님을 위해 샐러드바로 향한다.
성신여대 정문 근처에 있는 샐러드 전문점 투고.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메뉴판이다.
그린 샐러드는 3,500원이고 다양한 종류의 샐러드가 5,500원~7,500원, 그리고 사이드메뉴가 있다.
그린 샐러드는 그냥 샐러드에 드레싱 정도만 해서 주는 것 같고, 나머지 샐러드는 닭다리살이라든지 스테이크, 훈제연어 등이 메인으로 들어간다.
주문을 하는데 바로 옆에 그릴이 있어서 조리과정을 볼 수가 있었다.
그릴 마크 제대로 찍어 주시는 센스~
가게는 조금 좁은 편이다.
들어가자마자 계산하고, 주문한 사이즈에 맞는 용기를 받아 원하는 야채를 담으면 된다.
야채를 담는 건 자기가 좋아하는 야채 위주로 고를 수 있게 셀프서비스다.
좋아하는 야채를, 원하는 만큼 담을 수 있으니 야채로 배채우고 싶으면 성신여대 투고로 가면 된다.
열심히 야채를 담고 있는 마눌님.
야채 이름이 뭔지 알고 담냐고 물어보니까 모른다고 한다.
그냥 신선해 보이는 거 위주로 담았다고.
우리가 갔을 때 손님이 엄청 밀려 있어서 야채가 잠시 바닥나는 사태도 발생했다.
하지만 곧 야채는 채워지고, 전보다 더 신선한 야채들로 냉장고(?)가 가득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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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목살 스테이크 샐러드가 나오기 전까지 기다리면서 책을 본다.
매장 안에는 여행책, 요리책 등이 진열되어 있어서 음식이 나오기 전에 책을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원서로 된 요리책들. 아마도 사장님이 요리공부할 때 보셨던 책인 것 같다.
자리에는 밖에 붙어 있던 메뉴판의 축소판이 올려져 있다.
밖에서 봤을 때는 그린 샐러드는 무조건 3,500원인 것 같았는데 그린샐러드도 쉐어사이즈가 있다. 5,500원.
레귤러 사이즈는 1~2인 용이고, 쉐어 사이즈는 2~3인 용이라고 보면 된다.
아무리 2~3인용이라고 하지만 각자 달걀 볶음밥을 하나씩 시키지 않는 이상은 레귤러 사이즈는 1인용, 쉐어사이즈는 2인용이라고 보면 된다.
하루 한끼 야채를 먹는 게 가장 손쉽게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라는 멘트가 인상적이다.
주문한 목살 스테이크 샐러드가 나오기 전에 홍초 에이드가 먼저 나왔다.
종이컵에 얼음가득 담아 시원하게 나온 홍초 에이드.
위에는 레몬도 올려져 있다.
1,500원 치고는 나름 품위(?) 있는 홍초 에이드.
드디어 주문한 샐러드가 나왔다.
우리가 고른 샐러드들은 먹기 좋게 잘려있고, 그 위에 드레싱을 얹은 후에 목살 스테이크와 치즈가루가 올려져서 나온 목살 스테이크 샐러드.
목살은 원래 좀 퍽퍽하다는 인식이 강한데, 굉장히 부드럽다. 목살이라는 이름의 삼겹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고기가 부드러워서 먹기 좋다.
야채가 신선해서인지 아삭아삭 씹는 맛도 좋다.
먹으면서 느낀건데 드레싱이 과하지 않은 게 투고 샐러드의 특징인 것 같다.
보통 샐러드를 먹다 보면 드레싱 때문에 야채 본연의 맛과 향을 못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투고 샐러드의 드레싱은 직접 만드시는 건지, 사서 쓰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딱 적당할 정도의 드레싱이다.
먹고 있는데 혹시 드레싱이 부족하지는 않은지 물어보시는 거 보면 일부러 드레싱의 사용을 최소화 하는 것 같다.
작은 차이에서 샐러드 전문점의 포스가 마구 몰려온다.
다시 냉장고를 가득채운 야채들.
어째 우리가 처음에 담았던 야채들보다 더 신선하고 좋아보인다.
원래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법.
근데.. 리필은 안되겠지? ㅋㅋ
리필이 되는지는 차마 말도 못꺼내봤다.
아마 안될거다.
지정이는 샐러드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고 하는데, 나는 뭔가 아쉬워서 컵밥을 하나 더 주문했다.
샐러드는 나오는 데 조금 시간이 걸리는데 반해 컵밥은 금방 나왔다.
컵에 담겨진 밥이라서 컵밥이라고 하는데 정식 메뉴이름은 달걀 볶음밥이다.
계란 볶음밥이 컵에 담겨 있고 그 위에 참치가 올려져 있는 컵밥.
가격은 1,500원 밖에 안해서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
녹색채소 샐러드를 먹으니까 몸이 더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깔끔하게 해치운 샐러드와 컵밥.
컵밥은 나 혼자 다 먹은 듯.
샐러드가 은근히 양이 많은 편이라 지정이는 샐러드만 먹고도 배부르다고 밥은 두 숟가락 정도 밖에 안먹었다.
성신여대 샐러드 테이크아웃 전문점 투고.
투고(TOGO)는 음식을 식당에서 먹지 않고 가지고 간다.. 포장해 간다.. 테이크아웃해 간다.. 뭐 그런 뜻.
가게 이름만큼이나 테이크아웃해 가는 손님들의 줄이 끊이질 않았다.
가게 안에 붙어 있는 문구 한마디.
“조금 번거롭고 조금 힘들더라도 투고 샐러드는 따뜻하고 맛있는 요리를 대접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엄마 마음이 다 이렇지 않을까?
객지에 떨어져서 열심히 공부하는 성신여대 학생들을 위한 문구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나가기 전에 식당 내부 모습을 담아 본다.
굉장히 좁은 공간의 매장.
테이블 바로 앞에서 직원분들이 분주히 음식을 준비하시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코앞에서 자기가 먹을 음식들을 볼 수 있으니 더 믿음이 가는 것 같다.
성신여대 샐러드 테이크아웃 전문점 투고(TOGO).
아직 네이버에는 등록이 안되어 있는 듯 하고, 성신여대 정문에서 50m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찾기가 쉽다.
정 찾기 어려우면 네이버지도에서 ‘성신부동산’을 검색해서 가면 바로 옆집이다.
투고를 이용할 때 한가지 Tip이 있다면, 가기 전에 미리 전화를 해 놓고 가라는 점이다.
고기를 굽는데 시간이 생각보다는 많이 걸리는 편이라 테이크아웃을 하든지, 매장에서 먹든지 도착 10분 전쯤에 미리 전화를 해 두면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성신여대 테이크아웃 전문점 투고(TO GO)
주소 : 서울시 성북구 보문로 30나길 36
전화 : 02-999-2217
홈페이지 : http://www.togosal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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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신선하고 깔끔한 맛의 샐러드 넘 좋아하는데요~, 🙂
먹고싶어요~, ㅎㅎㅎ..
컵밥~??!! 신기한 물건(?)이네욤..;; ^^
오오`, 투고 완전 틈새집 스타일이군요..;;
요즘은 분식집들이 더 장소가 널찍하고 전문점들이 예전 분식집크기들이 많네요~, ^^;
컵밥은 딱히 특별할건 없어요
집에서 계란볶음밤을 워낙 자주 먹는 편이라… ^^
싸고 간단히 먹기 좋더군요.
성신여대쪽은 자주 안오시죠?
언제 들리실일 있으면 한번 찾아가 보셔요 ^^
와이프와의 단 둘이 데이트..
난 언제 해볼려나..크~
둘째때문에 당분간은 힘들겠죠.. ㅎㅎ
다음주에는 단둘이 쿠킹클래스 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