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현대미술박물관을 관람하고 이케아에서 쇼핑을 하려고 했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해안가로 향했다.
해안가까지 가려면 어쩔 수 없이 람블라 거리를 지나가야만 한다.
집이 람블라 거리와 가까워서 어쩌면 람블라 거리를 소홀히 했을지도 모르겠다.
람블라 거리에는 각종 기념품가게부터 시작해서 꽃가게까지 다양한 가게들이 있다.
심지어 거북이를 파는 가게까지 있으니.. ^^
어제 아침에 분주히 문을 열던 꽃가게들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역시 조금 유명한 여행지라면 행위예술을 하는 분들로 가득하다.
람블라 거리의 행위예술가들을 보면 바르셀로나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도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유럽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행위예술문화가 상대적으로 참 적은 것 같다.
부산에서 최근 광안리 근처에서 길거리 행위예술이 조금씩 나타나는데, 서울에서는 언제쯤 볼 수 있을까?
복권판매점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본 굉장히 신기한 광경중에 하나가 바로 복권판매점이었다.
복권판매점은 바르셀로나 곳곳에 있는데, 사람들이 정말 많이 복권을 산다.
스페인의 복권문화는 한번 자세히 알아볼만한 주제인 것 같다.
람블라거리에서는 바르셀로나 FC의 경기관람권을 구입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 사람들, 정말 축구를 좋아하는 것 같다.
우리 가족이 바르셀로나에 도착한 첫날, 29일 저녁. 정말 거리가 한산했다.
알고보니 그 날이 바로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가 축구경기를 하는 날이었기 때문이란다.
괜히 스페인이 축구를 잘 하는 게 아니다. 온 국민이 열정적으로 축구를 사랑해야 가능한 일이다.
우리나라도 국가대표들한테만 무조건 이기라고 강요할 게 아니다.
온 국민이 스페인이나 브라질처럼 축구를 정말 사랑하고 아껴야 국가대표들도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다.
우리가족을 깜짝 놀라게 했던 과일장수아저씨.
물론 실제 과일은 아니고 모형과일이긴 하지만 제법 무거워 보인다.
이런 과일을 주렁주렁매달고 아저씨는 관광객을 맞이한다.
가운데 돈통(?)에 돈을 넣으면 양쪽에 아저씨가 가지고 있는 모자를 씌워주고 기념촬영을 허락해 준다.
람블라 거리에서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주머니에 있는 동전을 하나 집어들면 된다.
람블라 거리에서의 내 모습.
아직은 여행 초반이라서 그런지 얼굴이 깨끗하다. ^^
이런걸 캐리커쳐라고 하나?
5분이면 그려준다고 써 있고 실제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지난번에 서울 남산에서 이런 그림을 그려주시는 분들이 있던데…
언젠가 나도 내 얼굴로 이런 그림을 하나 그리고 싶다.
엄청 비싼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그림그리기가 망설여진다.
다음번에 꼭 한번 그려봐야지~!!
위에 그림 중에 오른쪽에 있는 그림 두 장을 샀다.
처음에 아저씨가 부른 가격은 한장에 30유로. 아저씨가 특별히 15유로까지 해 주겠다고 한다.
10유로에 해 달라고 했더니 절대로 10유로에는 안된다고 한다. 15유로 밑으로는 절대 팔 수 없단다.
그러면서 2개 사면 25유로에 해 주겠다고 한다.
지갑을 열어보니 20유로밖에 없다. 돈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1장만 달라고 했더니 아저씨가 우리를 한번 쳐다본다.
우리가 불쌍해 보여서 그랬을까? 아니면 호주가 귀여워서 그랬을까?
알 수는 없지만 아저씨는 20유로에 두 장을 모두 우리에게 주었다.
람블라 거리에서 작은 골목으로 잠깐 들어가면 있는 구엘저택이다.
가우디가 설계한 이 집은 공사중이어서 내부를 관람하지는 못했다.
시 차원에서 이렇게 문화재에 대해 신경써서 보수하고 깨끗한 모습으로 관광객을 맞이한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총알보다 빠른 아저씨~ ^^*
아저씨 머리가 휘날리는 모습이 정말 재미있다.
계속 저런 포즈를 취하고 있기가 정말 힘들텐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든다.
구엘저택에서 람블라거리를 끼고 맞은편에 위치한 레알공원이다.
이곳에는 가우디한 설계한 가로등이 있어서 유명하다고 한다.
이 가로등이 바로 가우디가 설계한 가로등.
다른 가로등보다 조금 낮다는 게 특이하고, 다른 차이점은 잘 모르겠다.
제일 신기한 것은 가로등 꼭대기의 모양이 투구모양이라는 것 정도?
보께리아시장부터 시작해서 구엘저택, 레일광장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람블라거리.
람블라 거리를 제대로 보려면 반나절 이상은 스케쥴을 잡아야 한다.
아직까지는 쌩쌩한 우리 호주. 이제는 콜롬버스 동상과 해안가를 보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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