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에 위치하고 있는 사찰음식 전문점, 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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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불기 시작한 힐링푸드바람으로 사찰음식에 대한 관심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
마침 은정이 상견례 장소도 알아봐야 하고해서 겸사겸사 회사 가까운 곳에 있는 ‘고상’ 이라는 음식점을 찾았다.
고상은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 지하 2층에 위치하고 있다.
센터원 빌딩은 블룸버그 교육 때문에 자주 가는 곳인데, 지하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이번에 처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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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 입구부터 굉장히 고급스럽다.
아무래도 센터원 빌딩이 비즈니스 빌딩이나 보니 중요한 손님을 대접할 일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웬만한 호텔 음식점보다 더 깔끔하고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입구에서부터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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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로에서도 고풍스러움이 느껴진다.
우리가 식사하던 방 바로 앞에 있는 홀에는 실내에 작은 정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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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은 2인실부터 시작해서 대가족이 다 같이 식사를 할 수 있는 큰 방까지 다양하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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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견례 메뉴가 따로 있긴 했지만 진짜로 상견례 할 때 먹어보기로 하고 우리는 어상으로 먹었다.
고사의 대부분 메뉴는 코스요리로 되어 있고, 물론 단품으로도 주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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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은 뭘 먹을까 단품메뉴를 고르는데, 직원분이 바로 옆집인 ‘휴’ 라는 곳의 메뉴판을 가져다 주신다.
‘휴(Hue)’라는 곳도 고상에서 운영하는 음식점인데 아이들 입맛에 맞는 음식들이 더 많으니까 여기서 골라보라는 것이었다.
결국 호주는 무사까(그릭라자냐) – 버섯 크림소스로, 로코는 소고기 포켓피타로 골랐다.
고상의 음식들은 고기를 사용하지 않는데, 휴는 고기를 쓴다는 점이 조금은 다른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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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타이저로는 주전부리와 샐러드가 나온다.
주전부리는 누룽지과자인가? 4개가 나왔는데 나는 하나도 못 먹고 우리집 여자들이 다 해치워버렸다.
쩝.. 맛도 못보고.. ㅠㅠ
샐러드는 블루베리와 함께 나오는데, 정말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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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를 다 먹을 때 쯤 죽이 나왔다.
사찰음식이라는 거.. 처음 먹어 보는데 초반부터 느낌이 새롭다.
샐러드랑 죽만 먹었을 뿐인데 벌써부터 힐링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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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 다음으로 나온 음식은 열구자탕.
열구자탕은 버섯으로 만든 건강탕인데, 항암효과에도 좋다고 한다.
모두 야채로만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신선로.
보기만 해도 건강이 좋아진다는 느낌이 절로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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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가 신선해서 그런지 음식속에 색이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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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덕 잣무침
더덕이 기관지에 좋다는 것과 잣이 체력강화와 피부미용에 좋다는 건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나도 그렇고 로코도 그렇고 기관지가 별로 안좋은데 더덕을 많이 먹어줘야겠다.
더덕때문인지 아삭아삭 씹는맛이 정말 좋은 더덕 잣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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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구자탕을 먹을 때 즈음 애들 음식도 나왔는데,
애들한테 사찰음식보다는 확실히 휴(HUE) 음식이 더 맞는 것 같았다.
다음에는 바로 옆이니까 ‘휴’에서도 한번 먹어봐야겠다.
‘휴(HUE)’는 효소와 치즈를 전문으로 하는 카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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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메뉴는 오색연꽃 연잎우엉잡채
진짜 연꽃 위에 야채가 나오고 잡채는 연잎속에 우엉과 함께 숨겨져 있는 음식이다.
연꽃 위에 놓여진 야채들을 보니 먹기 부담스러울 정도다.
너무 예쁜 연꽃잎 위에 올려진 신선한 야채들. 잡채를 이렇게 먹어보는 건 난생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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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잡채를 만들 때 당면에 많이 볶는데, 고상에서는 당면을 연잎속에 넣어 찐다고 한다.
커다란 연잎을 풀어 헤치면 나타나는 우엉과 잡채.
우엉은 성호르몬의 분비와 강장효과에 좋다고 한다. ㅎㅎㅎ
고상의 음식들을 먹으면 먹을 수록 정말 힐링한다는 느낌이 든다. 이래서 힐링푸드를 먹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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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보면 볼수록 부담스러운 오색연꽃.
눈으로 직접 보는 게 100배는 더 예쁜데 이렇게 예쁜음식을 사진속에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는 내 사진실력이 원망스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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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야채와 연, 우엉, 그리고 잡채가 만났을 때.
보기에만 예쁜 게 아니라 맛도 정말 좋다.
고기가 한점도 안들어갔는데도 불구하고 우엉이 씹히는 맛이 잡채의 맛을 살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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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 야채가 모두 떠난 연꽃의 자태가 너무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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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채다음 메뉴는 인삼 콩떡갈비.
사찰음식에는 고기와 인공조미료가 들어가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고기의 맛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콩떡갈비.
콩으로 만든 요리인데도 불구하고 정말 고기로 만든 떡갈비랑 비슷한 맛이었다.
맛은 고기랑 비슷하면서도 더 담백한 느낌이 좋았던 콩떡갈비.
힐링푸드, 사찰음식의 매력이 바로 이런 것들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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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요리는 서여향병.
마를 이용한 요리인데, 장의 기능을 튼튼하게 하고 원기를 돋우며 소화가 잘 되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서여향병은 약간 후식 느낌이 나서 밥 먹기 전보다는 밥을 먹은 후에 먹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마를 이용해 이런 요리도 만들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던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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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밥이 나왔다.
코스요리들로 다양한 한국의 맛을 느끼느라 이미 배가 엄청 부르지만, 그래도 마지막까지 맛있게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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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잎에 넣어 찐 밥.
안에는 찹쌀과 잡곡, 해바라기씨, 은행, 대추, 연근 등이 보인다.
잡곡들과 대추, 해바라기씨들이 어울리는 맛이 밥맛을 더욱 돋궈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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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과 각종 야채들로 깔끔한 맛을 낸 국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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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정말 배가 불렀음에도 불구하고 밥이 너무 맛있어서 싹 비워버렸다.
연잎에 싸서 찌는 연잎밥은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건가? 레시피를 한번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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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나온 디저트.
디저트는 오미자차와 쿠키, 그리고 키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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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가루 올라간 키위.
참치 위에 금가루를 올리는 건 봤어도 후식에 금가루를 올리는 건 처음봤다.
역시 고급 음식점은 다르긴 다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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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견과류로 만들어진 쿠키.
나중에 나오는데 호주랑 로코 먹으라고 이렇게 봉지에 든 쿠키를 따로 챙겨 주셨다.
원래 식사 하는 손님들에게 다 주시는건지, 어린 아이들을 동반한 손님에게만 주시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작은 선물에 괜히 기분이 업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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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에서 난생 처음 먹어본 사찰음식.
인공조미료(MSG)와 고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사찰음식을 먹으면서, 음식을 먹는 내내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단시간내에 내사랑 고기를 끊을 수는 없겠지만, 채식의 중요성에 대해서 한번 쯤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고상은 무엇보다도 고급스러운 분위기 덕분에 비즈니스 모임이나 상견례장소로 추천할만한 곳인 것 같다.
우리 또래는 몰라도 어른들이 좋아하실 만한 음식들이 많아서 곧 있을 처제 상견례장소로도 좋을 것 같다.
물론 최종 결정은 본인들이 알아서 하겠지만 말씀이라도 한번 드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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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음식 전문점 고상
주소 : 서울시 중구 수하동 67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 지하2층
전화번호 : 02-6030-8955
홈페이지 : http://www.baru-gos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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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흠…
울 민정이 시집갈때 상견례 장소로 한번 검토해봐야겠어요.
아마 그 전에 호주 시집갈 때 제가 먼저 검토하겠죠 ^^
상견례하러 서울가야할까봐요 ㅎㅎㅎ
대구에 좋은 음식점 알아봐 드려요? ㅎㅎㅎ
곧.. 결혼하시는군요? ^^* 축하드려요~!!
넘넘 근사한 장소네요~! ㅎㅎ..
두분 넘 잼있으세요..;; (릭소님 & 차도리님)
네
사찰음식만으로도 좋았는데 분위기는 더 좋았네요 ^^
[…] (사찰음식 전문점 고상 다녀온 이야기 : https://www.chadorri.com/?p=11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