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근처에 있는 동신참치.
오랜만에 아버지와 함께 퇴근 후에 만나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
아버지와 점심은 그래도 자주 함께하는 편인데, 저녁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부자지간에 이렇게 회사가 끝나고 밖에서 같이 한잔 하며 저녁식사를 하는 것도 어찌 보면 참 복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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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신참치에 들어서니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많이 계셨다.
시청역 근처에 참치집이 제법 있는 편인데, 그 중에서도 조금은 고급식당에 속하는 동신참치.
접대할 때나 회식할 때, 혹은 중요한 만남이 있을 때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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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예약을 해 두었더니 방으로 자리가 준비되어 있었다.
동신참치는 대부분이 방으로 구성되어 있고 홀에는 자리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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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회 전문점 동신참치.
자리에 앉으니까 에피타이저가 나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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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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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지금까지 참치집을 그리 많이 다녀본 건 아니지만 계란을 에피타이저로 주는 곳은 처음봤다.
반숙보다 살짝 덜 익은 계란에 살짝 양념이 되어 있어 입맛을 돋궈주는 게 맛이 참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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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무침.
지금까지 다녔던 참치집에서 보지 못했던 반찬들이 계속 나온다.
참치 살을 가지고 매콤하게 무친 참치무침도 식욕을 자극하는 데 한 몫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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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가슴살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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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초밥 & 연어초밥.
초밥은 참치초밥 보다는 연어초밥이 더 맛있었다.
나는야 연어 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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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끼다시들을 다 먹을 때 즈음 딱 맞춰서 참치회가 들어 왔다.
1인당 7만원짜리 “선” 메뉴.
대부분이 참다랑어와 뱃살(도로) 위주로 구성되어 있는 메뉴다.
보통 참치집에 가면 저렴한 새치류를 많이 넣어 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곳은 참다랑어와 눈다랑어만 사용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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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랑어 뱃살(혼마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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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아이 입 천장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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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랑어 가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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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랑어 옆구리살(주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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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아이 눈 밑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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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교와 생강.
이 사진을 찍고 있는데 아버지께서 생강을 왜 먹는 지 설명해 주셨다.
참치는 각 부위마다 맛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각각 다른 참치의 맛을 느끼기 위해서
한 점 먹고, 생각을 먹어 그 전에 먹은 참치의 맛을 없애기 위해 생강을 먹는다고 한다.
그냥 반찬의 일종인 줄 알았는데 그런 큰 뜻이 있는 줄은 처음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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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참다랑어 뱃살.
원래 맛있는 참치는 김에 싸 먹는 게 아니라고 하는데, 그래도 김에 싸 먹는 버릇이 습관이 되어 버린 것 같다.
김 위에 혼마도로 한 점 얹고, 무순 얹어 생와사비와 함께 먹으면 그 향이 정말 끝내준다.
(물론 그냥 회만 와사비와 함께 한 점 먹어도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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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랑어 가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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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맛있게 먹었던 눈다랑어 입천장살.
다른 사람들은 뱃살(도로)이 맛있다고 하는데, 이상하게 나는 뱃살보다는 눈밑살과 입천장살이 더 맛있다.
소고기같이 빨간 입천장살에 군데군데 하얀 마블링이 정말 군침돌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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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랑어 옆구리살(주도로)은 다른 부위들에 비하면 조금은 맛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
다른 부위들이 워낙 고급 부위들이라서 비교가 안 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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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가마살인데 왼쪽은 눈다랑어(빅아이) 가마살이고, 오른쪽은 참다랑어(혼마구로) 가마살이다.
같은 부위인데도 어종이 다름으로 인해 색깔과 맛이 다르다는 점이 참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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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점, 한점 먹다 보니 어느 새 한 접시를 후딱 다 먹어버렸다.
부자지간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맛있는 참치회를 먹으니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가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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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순은 이렇게 간장에 살짝 절여 놓고 조금씩 회 위에 얹어 먹어도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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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접시를 다 먹고, 새로운 회가 들어왔다.
이번에는 참치회만 들어온 게 아니고 전복, 멍게, 문어도 같이 들어왔다.
이번에 나온 참치회는 가마도로, 특도로, 그리고 그냥 도로.
뱃살 중에서도 귀한 부분만 엄선해서 주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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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전복.
전복은 씹었을 때 그 향이 너무 좋다.
참치도 물론 맛있긴 하지만 살아 있는 전복을 바로 썰어 먹었을 때의 그 맛은 비싼 참치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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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참치 마블링.
꼭 소고기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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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참치를 먹으면서 방사능 농도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하시면서 방사능 측정기로 방사능 정도를 직접 보여주셨다.
0.00으로 있던 방사능 측정기가 버튼을 누르니까 0.09로 올라간다.
이 수치가 0.4 이상 올라가면 문제가 있는 거라고 한다.
방사능 테스트까지 해 주시는 게 조금은 과한 것 같기도 하지만 고객들이 워낙 먹는 거에 대해 불안해 하니까 서비스 차원에서 해 주시는 거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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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참치~
확실히 무한리필 참치와는 차별화 되는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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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참치는 안드시고 문어랑 멍게를 더 열심히 드신다.
비싸고 맛있는 건 아들 먹으라고 하고, 본인은 일부러 더 싼 거 드시는건가?
하긴, 나중에 내가 호주나 로코 데리고 같이 밥을 먹어도 똑같을 것 같다.
아버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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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신참치에서 참치도 처음 먹어보는 고급부위가 많았지만,
반찬도 특이한 반찬이 정말 많은 것 같다.
에피타이저로 나오는 참치무침, 계란 반숙도 특이했는데 중간에 나오는 간장새우장도 특이한 반찬 중에 하나다.
간장게장이 아닌, 간장새우장.
짜지도 않고 새우살이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맛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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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모(열빙어).
뱃속에 알이 가득 차 있어서 씹는 맛이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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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온 튀김.
튀김 색깔이 정말 깨끗하다.
깨끗한 기름에서 갓 튀겼을 때 볼 수 있는 색이다.
원래 참치집에서 튀김 나오면 집에 갈 시간을 의미한다.
이제 집에 갈 시간이구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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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맥주 한잔 하고 마지막 참치 한 점에 와사비를 얹어 김에 싸 먹는다.
비록 배는 부르지만 마지막은 항상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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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게 다 먹어치운 참치회.
혹시라도 배가 다 차지 않았다면 직원분한테 얘기하면 더 주신다고 한다.
하지만 나같이 잘 먹는 사람도 두 접시 째에서 배가 무지 불렀으니 웬만해서는 참치를 추가할 일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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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어국인가? 황태국인가?
마지막에 마끼와 함께 나오는 국물이 정말 시원하다.
아버지가 워낙에 술을 안드셔서 우리는 간단하게 맥주만 한잔 했는데,
회사에서 회식하면서 술을 많이 마셨다면 이 국물이 해장에 정말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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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디저트, 시원한 매실차와 수박이 입가심을 제대로 해 준다.
이제는 정말로 일어날 시간. 아버지와의 즐거운 저녁시간도 이렇게 끝난다.
앞으로도 이런 자리를 종종 마련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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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동신참치.
다른 참치집에 비해 조금은 비싼 편이지만 고급 부위를 맛보고 싶다면 시청역 동신참치를 찾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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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역 동신참치
주소 : 서울시 중구 서소문동 57-10 정안빌딩 지하1층 (경남은행 지하1층)
전화번호 : 02-3455-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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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아부지와의 참치 먹기라… 흠~~~
저도 한번 도전해봐야겠어요…
그나저나 오늘 너무 무리하는거 같아요.. 어서 자요~~~
꼭 참치 뿐만 아니라 아버지와 함께 단둘이 저녁식사 하는 것도 좋죠 ^^
릭소님 도전~~~!!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