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용평리조트에는 엄청나게 많은 눈이 내렸다.
덕분에 눈을 치우느라고 며칠동안 고생했던 기억에 머리속에 자리잡고 있다.
그렇게 나를 괴롭힌 눈이..
오늘 눈사람이 되었다.
밥을 먹고 조금 있자니까 차장님이 눈사람을 만들러 가자고 하시는 것이었다.
물론 순수한 동심에서 눈사람을 만드는 게 아니고,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만들어 놓는 것이다.
아무튼 좋았다.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만들든, 뭣 때문에 만들든.. 눈 사람을 만든 다는 것 하나만으로 마냥 좋았다.
오후 3시가 넘어서부터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되었다.
높이 쌓인 눈을 깎아 대충 모양을 만들어 놓고 물을 들이 붓기 시작했다.
물을 부어서 꽁꽁 얼게 만들어 튼튼하게 만들려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를 약 한시간쯤 지났을까?
눈사람은 어느덧 눈사람 모양이 나왔고, 이제 눈코입만 꾸미면 되는 순간이었다.
눈은 숯으로, 코는 홍당무로, 입은 오이로~
정말 멋진 얼굴이었다.
거기에 뽀너스~~ 눈 바로 위에 소나무 잎으로 눈썹까지!!
이게 다가 아니었다. 막대기를 꼽아서 손을 만들고, 그 위에 장갑을 끼우고~
머리 위에는 모자에, 목에는 목도리까지.. 정말 멋진 눈사람이 완성 되었다.
이렇게 눈사람을 만들고 나니 벌써 5시..
이것저것 정리하다보니 시간이 6시가 다 되었네?
저녁을 먹고.. 야간 스키를 타고 와서 이렇게 글을 적는다. *^^*
용평..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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