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가 독일로 떠나기 3일전,
한국에 잠깐 방문한 동안 아버지 생신 때 말고는 따로 밥 한끼도 못했기에 점심약속을 잡았다.
약속장소는 보라매 하이미트.
자칫 잘못발음하면 전자제품 판매하는 하이마트로 들을 수도 있다.
전자제품은 하이마트, 고기뷔페는 하이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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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이 거의 끝나갈 무렵이었는데도 거의 가득차 있는 하이미트.
대부분의 뷔페들이 그렇겠지만, 음식을 남기면 벌금을 내야 한다.
음식남기면 1인당 4천원씩 벌금내야 하니까 적당히 덜어 먹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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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차려진 기본상.
김치도 있는데 사진에는 안보인다.
사실 고기집에서 제일 중요한건 김치, 쌈, 쌈장, 마늘 정도가 아닐까?
있을 건 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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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앉으니 고기접시 두 개를 가져다 주신다.
이 접시에다가 원하는 고기를 담아와서 구워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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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가져온 고기는 돼지 오겹살, 항정살, 목살, 소고기 토시살, 갈비살.
색깔만 봐도 알겠지만, 고기들이 상태가 정말 좋다.
원래 고기 뷔페에 가면 질이 별로 좋지 않은 고기를 쓰는 곳이 많은데, 하이미트는 고기 상태가 정말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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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바에 가면 순대랑 갈비찜을 원하는만큼 가져올 수 있다.
순대도 그냥 분식점에서 먹는 그런 싸구려 순대가 아니고 제주도 전통순대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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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익어가고 있는 고기들.
냠냠~~ 약간 늦은 점심이라 엄마도, 하리도, 나도 서로 입맛만 다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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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에, 깻잎 얹어서 쌈장 조금 넣고 고기 얹어서 한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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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판 가운데서는 된장찌개를 끓여 먹을 수 있다.
된장찌개도 기본 메뉴에 포함되기 때문에 별도로 돈을 안내도 된다.
된장찌개에 두부도 많이 넣어주시고, 국물도 맛있다.
원래 이렇게 맛있는 된장찌개는 공기밥이랑 같이 먹어야 하는데, 아무래도 고기가 우선이다보니 공기밥은 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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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가져온 고기들 중에서 가장 내 맘에 들었던 고기는 토시살.
간받이살로도 불리는 이 토시살은 소 한마리에 한근정도밖에 안나오는 귀한 부위라고 한다.
안심처럼 부드러우면서도 등심같이 씹는맛도 좋은 토시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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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미트는 원래 1인당 15,900원이다.
요즘 회사 근처에서 돼지고기 삼겹살이 1인분에 12,000원~13,000원 하는 거 생각하면 정말 저렴한 가격.
근데 더더욱 놀라운건 돼지가 그냥 아무돼지도 아니고 서귀포시 축협에서 공급되는 질좋은 고기라는 거다.
돼지고기는 그렇고, 소고기는 미국산 소고기로 냉장육만을 사용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고기가 질긴맛이 없고 부드러운게.. 음.. 뭐라 표현하기가 힘들다. 암튼.. 고기 질이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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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채도 넣고 싸 먹어보고, 계속 먹는다.
고기뷔페니까.
사실 하리가 독일 가기 전에 이런저런 얘기도 많이 하면 좋을 것 같아 같이 점심 먹기로 한건데,
너무 아무말 없이 먹는데만 집중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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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미트의 셀프바.
여기서 원하는 고기를 골라가면 된다.
고기를 담는 곳 바로 뒷편에서는 직원분들이 바로바로 고기를 손질해서 내 놓으신다.
눈 앞에서 깨끗하게 손질된 고기를 보니 더욱 안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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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기를 담을 때는 엄마가 가장 맘에 들어했던 오겹살 위주로 담았다.
제주도 서귀포산 오겹살.
똥돼지라는 표현은 안쓰는 거 보니 제주도 전통 똥돼지는 아닌 듯 하지만,
똥돼지랑 같은 땅, 같은 공기를 마시며 사는 제주돼지라서 그런지 식감이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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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냉장고에는 우겹살이 도톰하게 있어서 마음껏 골라먹을 수 있다.
우겹살은 차돌박이라고도 하는데, 원래 보통 고기뷔페에서는 이런건 아~주 얇게 잘라 놓는데,
하이미트에서는 우겹살조차도 도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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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먹을 때는 양념 갈비살과 LA갈비도 한번 먹어본다.
떡발비랑 소세지도 있고, 고기 종류야 워낙 다양하니까 마음껏 골라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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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 돼지고기는 오겹살, 목살, 날개살, 돼지갈비가 제주산이구나.
심지어 찜갈비랑 순대조차도 제주산이다.
원산지표기가 명확하게 되어 있어 더욱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하이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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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코너에는 순대, 갈비찜, 야채, 소스 등이 준비되어 있다.
따로 그릇은 준비되어 있지 않아서 자리에서 자기가 쓰던 그릇을 가져다 담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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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를 비롯해 김치, 순대, 갈비찜, 밥 등 원하는 음식을 원하는 만큼 챙겨갈 수 있다.
고기뷔페인데도 불구하고 갈비찜과 제주 전통순대를 맛볼 수 있는 건 참 신선한 아이디어인 것 같다.
다른 블로그 후기를 보니까 순대만 5접시 가져다 먹으신 분도 계시던데,
순대가 맛있긴 하지만 고기가 메인이기에.. 고기위주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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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두시가 다 되어갈 무렵의 식당풍경.
점심시간에도 거의 가득 차고, 저녁시간에는 자리가 없다고 한다.
저녁시간에는 자리가 없어서 사람들이 번호표 받아가며 줄서서 먹는 고기뷔페.
안쪽에는 단체석도 있어서 회식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
아무래도 고기 질이 워낙 좋다보니 아는 사람들은 굳이 다른 고기집에 안간다고 한다.
주변 고기집들은 다들 문닫을 준비 하셔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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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갈비를 구웠는데, 양념이 된 고기이다보니 쉽게 탄다.
양념고기를 구울 때는 주의해서 구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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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정말 좋아하셨던 제주돼지 오겹살.
그러고 보니 하리 독일가기 전에 고기 실컷 먹여 보내려고 온건데,
엄마가 더 맛있게 드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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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찌개가 육수가 필요해 보이는 순간.
된장찌개 육수는 중앙 미트바쪽에 같이 있으니까 가져다가 부어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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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고기로 어느정도 배가 찼으니 공기밥도 가져다가 같이 먹는다.
사실 이상하게 돼지고기는 밥이랑 먹어야 더 맛있는 것 같다.
돼지기름과 밥과 어울릴 때의 그 맛?
밥이 더 고소하게 느껴지고 고기맛도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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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뷔페 가격과는 별도로 1그릇에 3천원씩 내면 먹을 수 있는 냉면.
비빔냉면과 물냉면을 하나씩 시켜보았다.
면은 녹차냉면이 들어 있고 양도 제법 많다.
2개 시켜서 3명이서 나눠 먹으면 딱 적당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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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먹는 우리 하리.
한국에 와서 엄마랑 아빠한테 무진장 구박을 많이 들었다고 한다.
살쪘다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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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인적으로 비빔냉면과 물냉면 중에서 비빔냉면이 더 맛있었던 것 같다.
물론 물냉면도 괜찮긴 했지만, 비빔냉면 다대기가 참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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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마지막 고기.
배가 터질정도로 먹는 것 보다는 적당히 배부르다는 생각이 들 때 그만 먹는 게 제일 좋다고 했다.
아무리 고기뷔페지만 충분히 먹을만큼 먹었기에 이제는 젓가락을 내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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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정도면 깔끔하게 먹은편이겠지?
마늘이 좀 남았긴 했지만 이런거 가지고 벌금 4천원 받진 않으신다. ㅎㅎ
음식을 남기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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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질좋은 고기를 마음껏 먹을 수 있었던 하이미트 보라매점.
덕분에 엄마, 하리와 함께 즐거운 점심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참고로 점심때는 특별할인가격인 1인당 12,900원에 마음껏 고기뷔페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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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미트 보라매점
주소: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735-11번지
전화번호 : 02-871-4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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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동생이… 여자였군요…
난 왜 당연히 남자로 … 킁~
동생이 여자죠.
독일에 혼자 나가있다고 해서 남자라고 생각했나봐요? ㅎㅎ
남자못지않게 생활력 강하고 잘 살고 있어요.
이미 독일에 가버렸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