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taurant

[홍대맛집] 깔끔한 쌀국수 국물이 인상적인 피아포

2013/07/17

오늘은 가족들과 함께 홍대 나들이를 나서본다.

저녁 식사는 호주랑 로코가 제일 좋아하는 면 요리를 고민하다가 쌀국수집으로 결정했다.
블로그에서 쌀국수 깔끔하게 잘 하는집을 찾는데, 홍대에서 피아포라는 쌀국수집이 육수가 정말 깔끔하다고 한다.

홍대 번화가 쪽에서 조금 멀긴 하지만 시간도 여유가 있고 해서 서교동쪽으로 내려가 본다.
사실 서교동쪽도 출판거리가 위치하고 있고, 예쁜 카페들이 많이 있어서 서교동 쪽에서 나들이를 즐겨도 된다.
홍대 중심가 쪽은 워낙에 젊은 사람들이 많고 해서 아이들과 함께 한적한 시간을 보내기는 조금 어렵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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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하게 동생이 들어올 수 있도록 문을 잡아주는 우리 호주.
이런 모습을 볼때면 참 많이 컸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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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포(Phia Pho)

사실 피아포라는 이름은 처음 들어봤다.
포베이, 포메인, 포호아 등등 체인점들 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데,
알고보니 피아포는 체인점이 아니라 사장님께서 직접 운영하시는 곳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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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저녁먹을 준비를 하는 우리 호주.
배가 많이 고팠나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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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쌀국수집에 가면 쟈스민차를 주곤 하는데, 이곳은 레몬물을 준다.
분명 쟈스민차 컵은 식탁 위에 올려져 있는데 쟈스민차는 언제 주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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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배가 고프니 에피타이저부터 시킨다.
누구는 스프링롤이 먹고 싶다고 하고, 누구는 새우가 먹고 싶다고 하고, 누구는 치킨이 먹고 싶다고 하고…

분명 쌀국수 먹으러 온건데 에피타이저 고르는 것부터 서로 눈치작전이다.
결국은 Set B. 짜조와 스피링롤, 새우볼, 새우감자말이, 칠리치킨이 들어 있는 에피타이저를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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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타이저는 에피타이저고..

메인메뉴는 쌀국수 두개랑 볶음밥을 시키기로 했는데, 쌀국수 메뉴가 체인점들처럼 많지가 않다.
애들을 위해서 맵지 않은 피아포 쌀국수와 우리들을 위한 매운 해산물 쌀국수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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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메뉴판에서 재미있는 걸 발견했다.

고기랑 사리를 추가할 수가 있는 것~!
지금까지 다른 쌀국수집에서는 고기나 사리를 추가할 수 있는 메뉴는 따로 안보였는데..
나만 모르고 있었던 건가? 아니면 피아포만의 특별한 메뉴인 건가?

사실 쌀국수를 먹다 보면 국수보다는 안에 들어 있는 고기가 조금 더 먹고 싶을 때가 많이 있었다.
그럴 때 고기추가 메뉴를 이용하면 원하는 만큼 고기를 시켜먹을 수 있을 것 같아 좋은 아이디어 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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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타이도 맛있어 보이긴 했지만, 애들 생각해서 볶음밥을 주문했다.
메뉴는 항상 베트남 쌀국수집에 갈 때마다 시켜먹는 파인애플 볶음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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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쌈도 맛있어 보이긴 하지만.. 다음에 먹기로 하고 패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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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하고 약 5분이 지났을까?

앞에 주문이 많이 밀려 있어서 그런지 음식이 빨리 나오진 않았다.
근데 식당에서 음식 재촉하지 말랬다고.. 꾸욱 참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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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로코는 못참겠나보다.

결국은 미리 나와 있던 단무지를 줬더니 정말 열심히 먹는다.
단무지를 너무너무 잘 먹는 우리 로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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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코는 이미 단무지로 배를 채우고 있고,
나는 마땅히 할 일도 없어 가게 내부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봤다.

한 10장 찍었는데 건진 사진이 2장 밖에 없네. ㅡ.ㅡ
역시 아직도 사진 공부는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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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드디어 에피타이저가 나왔다.
에피타이저가 나오자마자 온 가족의 눈빛이 반짝반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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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스프링롤, 짜조, 그리고 새우튀김 등 애피타이저가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양이 많았다.
성인 3~4명이서 메인메뉴를 먹기 전에 주문해서 먹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른 두명이서 괜히 Set B 시켰다가는 분명히 남길 것 같다.
(물론 우리 가족은 하나도 안남기고 싹쓸이 했지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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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타이저가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쌀국수가 나왔다.

사실 에피타이저를 반도 못먹었는데 쌀국수가 나오니 갈등이 됐다.
에피타이저를 마저 먹고 쌀국수를 먹어야 할지,
아니면 메인메뉴인 쌀국수를 먼저 먹고 에피타이저를 먹어야 할지..

결국에는 쌀국수 한입~ 에피타이저 한입~ 이런식으로 먹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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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애플 볶음밥.

어? 지금까지 먹어오던 파인애플 볶음밥이랑은 조금은 다르다.

그 동안 먹어온 파인애플 볶음밥은 파인애플을 잘라서 그 위에 파인애플 볶음밥을 넣어주었는데,
피아포는 그냥 파인애플을 넣고 볶는 그런 볶음밥이다.
혹시라도 파인애플 속에 들어 있는 볶음밥을 먹고 싶다면 피아포에서는 파인애플 볶음밥은 시키지 않는 게 좋다.
(따로 사장님께 말씀드리면 파인애플 속에 볶음밥을 해 주실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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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해산물 쌀국수.

이름처럼.. 정말 맵다.
나는 몇 젓가락 시도도 못해보고 바로 지정이에게 패쓰해 버렸다.
워낙에 매운걸 못 먹는 나는 그렇다 치고 매운 걸 좋아하는 지정이도 연거푸 맵다는 말을 외치며 쌀국수를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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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국수를 정말 맛있게 먹는 우리 딸래미들.

누가 보면 집에서 굶기고 다니는 줄 알 정도로 쌀국수를 잘 먹는다.
쌀국수를 잘~~~ 먹다가 갑자기 호주가 자기 이제 파인애플 볶음밥을 먹겠다고 한다.

“왜?” 라고 물어보니까… 쌀국수는 다 먹어서 없다고 한다. ㅡ.ㅡ
이제 로코까지 크면 우리집의 앵겔지수는 도대체 얼마까지 높아질까?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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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국수를 너무 맛있게 먹는 모습이 보기 좋았는지 사장님께서 과일을 서비스로 주신다.

사실 과일은 점심시간에 방문하는 고객들에게는 기본 서비스로 나간다고 하는데,
우리는 저녁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ㅎㅎ 사장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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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이 달달해서 맛있는지 우리 로코 정말 열심히 먹는다.
과일을 하나씩 콕콕 포크로 찍어 먹더니만, 컵 안에 들어 있는 과일즙까지 마셔 버린다.
잘 먹는 게 좋긴 하지만.. 이럴 때는 조금 부끄러울 때도 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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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스프링롤까지 먹고나니 식탁이 깨~끗하게 청소가 됐다. ㅎㅎ
사실 에피타이저 양이 워낙 많아서 음식들을 좀 남기는 건 아닌가 싶었는데,

로코랑 호주가 쌀국수 한그릇 다 먹고, 지정이가 해산물 쌀국수 한그릇 다 먹고,
내가 볶음밥 한그릇을 다 먹으니까 자연스럽게 남는 게 없다.
자연스레 가족들 먹여 살리려면 정말 더 열심히 벌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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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의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피아포.

나오면서 사장님께 이야기를 들었는데, 깔끔한 맛의 비밀은 바로 매일 직접 끓이는 육수에 있다고 한다.
육수를 직접 끓이고 안 끓이고는 단순히 ‘맛’을 흉내냐느냐, 아니면 진짜 ‘맛’을 내느냐의 차이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

직접 끓이는 육수에 엄청난 자부심을 가지고 계시던 피아포 사장님.
그리고 주방도 본인 집같이 정말 깨끗히 관리하셔서 주방 아주머니들이 자기를 싫어한다고 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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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배부르게 먹고 배스킨라빈스에서 간단하게 아이스크림으로 입가심을 하려고 했는데,
이런.. 배스킨라빈스에 자리가 없다. 평일인데.. 역시 홍대는 홍대인가 보다.

오랜만의 홍대 나들이.
맛있는 쌀국수도 먹고, 긴 장마철에 비가 안오는 저녁시간도 만끽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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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피아포

주소 : 서울 마포구 서교동 487 대우미래사랑아파트 1층 130호
연락처 : 02-322-8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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