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당첨된 체험단.
사실 그 동안 많은 체험단이 있었지만 대부분 신청을 하지 않고 넘어갔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꼭 되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면서 신청했는데, 정말 기분좋게도 선정이 되었다.
그 동안 호주와 함께 공부를 한 적이 거의 없는데 이번 체험단을 통해 그나마 같이 공부를 시작해 보자는 생각으로
신청했는데, 엄청난(?) ^^ 경쟁률을 뚫고 당첨이 되어 책이 집으로 배달되어 왔다.
비니마커 이야기는 총 6권으로 되어 있고, 각 책마다 나름대로의 주제가 있다. 각각의 주제와 제목은 아래와 같다.
[list type=”arrow”]
- 도형 – 토쿠와 마법액자
- 패턴 – 다음엔 무얼까?
- 측정 – 토쿠가 아파요
- 자료의 분류와 정리 – 토쿠가 어찌나 많은지
- 연산 – 레밍씨의 생일파티
- 문제해결 – 토쿠야 어딨니?
[/list]
비니마커라는 책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캐릭터에 대해서 먼저 알아야 한다.
솔직히 처음에 1권을 읽을 때 도대체 누가 누군지 매칭이 잘 안되어서 조금은 헷갈렸다.
가능하면 부모가 캐릭터들을 먼저 파악한 후에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의 캐릭터(주인공)들은 비니마커, 나무, 미루, 토쿠 이렇게 총 4명이다.
비니마커가 어떻게 보면 메인 캐릭터인데 이야기 전개는 주로 토쿠로 이뤄진다.
아무튼 일단은 얼굴하고 이름하고 매칭하고 나서 책을 읽기 시작하는 게 좋다.
제1권. 도형 – 토쿠와 마법액자
일단 기본적인 스토리는 위와 같다.
6권 중에서 호주가 제일 이해하기 쉬웠던 책.
아마도 그래서 도형을 1권으로 배치해 두었나보다. 처음부터 너무 어려우면 아이들이 안 읽을테니까.
피라미드 왕의 저주에 걸린 토쿠를 구하기 위해서는 도형들을 맞춰야만 한다.
그런데 여기서 전개도라는 개념이 나오자 호주가 잘 이해를 못하겠다는 표정을 짓는다.
네모나 세모, 동그라미와 같은 기본적인 도형은 이미 잘 알고 있지만 전개도라는 개념은 아직 모르는 우리 호주.
그래서 지난 번에 종이로 주사위를 만들었던 이야기를 해 주었더니 금새 이해를 했다.
비니마커 이야기는 어떻게 보면 아이가 공부하는 책이라기 보다는 부모가 공부하는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 책의 제일 뒷 페이지에 가면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수학 개념을 심어주기 위해 어떻게 하면 되는 지 친절히 나와있다.
단순히 책을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들을 실천하면서 계속해서 수학 공부를 이어나갈 수 있다.
[message_box title=”도형의 특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 color=”yellow”]
1) 아이들이 좋아하는 사물을 간단한 도형으로 표현하기
2) 같은 종류의 입체도형을 모아보기
3) 아이들과 함께 요리하는 시간 갖기
4) 아이들이 직접 도형을 나누거나 합성해 볼 수 있도록 옆에서 격려하기
[/message_box]
제2권. 패턴 – 다음엔 무얼까?
2권은 패턴에 대해 재미있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2권의 줄거리는 등장인물들이 패턴을 맞춰가면서 아이템을 하나씩 얻고, 그 아이템을 이용해서 시계를 고치는 이야기.
“왼쪽, 위, 오른쪽, 아래”, “위, 아래, 위 아래”, “별, 달, 별, 달”
이런 패턴은 쉽게 맞추던 우리 호주양.
1,3,5,7,9라는 숫자의 패턴은 쉽게 찾아내지 못한다.
아무래도 아직은 숫자의 감각보다는 공간의 감각이 더욱 발달되어 있는 것 같다.
표정이 사알짝 굳어버린 호주.
자기가 모든 것들을 다 알아야만 직성이 풀리는 이 아이가 숫자패턴에서 바로 답을 못하자 풀이 죽어 버렸다.
[message_box title=”패턴의 특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 color=”yellow”]
1) 생활속에서 보이는 다양한 패턴들 찾아보기
2) 자신만의 규칙을 정해보고 설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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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권. 측정 – 토쿠가 아파요
얼마 지나지 않아 기분이 다시 좋아진 호주.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이번 책의 내용은 중고인형가게에서 데려온 토쿠가 아파서 약을 만들어 주는 과정을 담은 내용.
처음에는 캐릭터들이 ‘측정’을 제대로 하지 않고 ‘적당히’ 약을 만들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가고,
결국에는 정확한 길이, 정확한 무게, 정확한 양을 맞춰야만 토쿠를 위한 약이 만들어 지는 그런 내용이다.
호주에게는 밀리리터, 센티미터, 그램 등 모두 생소한 단어들이었다.
30mL면 도대체 어느 정도일까? / 5cm정도면 어느 정도 일까? / 15g이면 어느 정도일까?
mL(부피)에 대한 개념은 로코의 젖병 눈금 개념으로 설명했더니 쉽게 이해한다.
cm(길이)에 대해서는 옆에 있는 자로 5cm, 10cm 등의 개념을 보여주니 고개를 끄덕끄덕.
g(무게)에 대해서는 이해시키기 힘들어 몸무게를 재는 kg개념으로 겨우 설명해 줄 수 있었다.
[message_box title=”측정의 특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 color=”yellow”]
1) 서로 다른 모양의 컵에 쥬스를 따르고 양 비교하기
2) 가족의 몸무게 재어보기
3) 일기예보 함께 보기
4) 정확한 단위 사용하기
[/message_box]
제4권. 자료의 분류와 정리
6권 중에서 4권이 제일 이해가 힘들고 어려운 책이다.
요리사 아저씨와 함께 하는 캐릭터들의 이야기.
내용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지만 호주가 아직 배우지 않은 개념들 때문에 더 어려웠던 것 같다.
특히 히스토그램과 벤 다이어그램에 대해서는 호주가 아직 배운 적이 없단다.
호주에게 쉽게 설명해 줘야 하는데, 그냥 “이게 이거야.” 정도 밖에 제시하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
그리고 7살짜리 호주가 이정도인데, 5살 짜리 아이가 이 책을 보면 과연 이해를 하기나 할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호주의 수학공부를 방해하러 달려온 로코.
자기도 같이 공부를 하고 싶은 지 계속 책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message_box title=”자료를 분류하고 정리, 분석하는 능력을 기르는 방법” color=”yellow”]
1) 자료의 분류와 정리를 경험하게 해 주기
2) 다양한 종류의 그래프에 대해 이야기 해 보기
3) 아이들과 함께 그래프 그려보기
[/message_box]
제5권. 연산 – 레밍씨의 생일파티
5권에서는 생일파티에서 생일초를 세고, 묶고 하는 과정에서 숫자를 묶어서 세는 방법에 대해 배워보고,
케이크를 나눠먹는 과정을 통해 나누기에 대한 개념을 공부할 수 있다.
이제는 100이라는 숫자가 넘어가도 크게 어려워 하지 않는 호주.
하지만 호주에게 나눗셈은 쉽지만은 않았다.
나누기에 대한 개념 공부중.
자기가 먹을 케익을 한 번 나누면 몇 조각이 나오는지, 두 번 나누면 몇 조각이 나오는 지 생각하며 5권을 읽어 나갔다.
’19나누기 7 = 2 나머지 5′ 라는 엄청난 계산공식.
호주가 조금 더 크면 가르쳐야 할 것 같다.
[message_box title=”생활 속에서 숫자를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 color=”yellow”]
1) 계단 세기, 물건 갯수 세기 등 일상 속에서 숫자 세기
2) 수를 나누어 보기
3) 가지고 있는 것들을 반으로 나눠보기
4) 좀 더 구체적인 내용으로 활동해 보기
[/message_box]
제6권. 토쿠야 어딨니?
드디어 마지막 책!!
마지막 책은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어떻게 보면 제2권에서 보여주었던 ‘패턴’과 비슷한 내용이라고도 볼 수 있는 제6권.
모양 속에 숨겨져 있는 내용을 찾아내어 문제를 해결해 내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책이다.
혼자 잘 놀다가 다시 언니에게 접근하는 로코.
종이가 좋은건지, 그림이 좋은건지..
“이제 거의 끝났다.. 조금만 더 참아~~ ^^*”
[message_box title=”생활 속에서 문제해결능력을 길러주는 방법” color=”yellow”]
1) 다양한 수학적인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기
2) 수학적인 생각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3) 아이들과 수학적인 생각들에 대해 함께 논의해 보기
[/message_box]
마치며…
몇 시간에 걸쳐 하루만에 다 읽어버린 비니마커이야기 6권.
7살짜리 호주에게 조금은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이해하는 데는 전혀 문제 없었다.
내용을 이해하기 쉬운 걸 떠나 무엇보다도 책의 내용이 재미가 있다.
동화를 읽어주면서 자연스럽게 수학공부까지 시킬 수 있는 비니마커이야기.
중간 중간에 너무 어려운 개념들만 살짝 빼 주면 더 좋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5살 짜리 아이가 읽기에는 너무 어려울 것 같고, 호주 나이또래(7살 내외)의 아이들이 보기에 가장 좋은 책.
무엇보다도 비니마커이야기의 제일 뒷부분에 주어진 부모님 미션을 따라 아이들을 교육하면 더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사실 엄마, 아빠들이 교육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그냥 사랑만 주려고 하는데,
좀 더 체계적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들을 교육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 주는 것들이 너무 괜찮은 것 같다.
아이들보다 부모가 더 공부하게 되는 책.
이런 괜찮은 책을 체험할 수 있게 배려해 주신 잇츠뷰에 감사하며 비니마커 이야기의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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