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릭떵차 캠핑대회 때 사용해 본 3M 방수 스프레이.
장마철이 되니 텐트 방수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데, 혹시라도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사용기를 적어본다.
3M이라는 브랜드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아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다.
워낙에 생활에 유용한 제품들을 많이 만드는 회사이고, 제품들마다 3M이 만들면 뭔가 다르다라는 느낌이 드는 그런 회사다.
별별 제품들을 다 만든다는 걸로 알고 있긴 했는데.. 아웃도어용 방수 스프레이를 만들고 있을 줄이야..
이 아웃도어용 방수 스프레이의 한 통 가격은 인터넷 판매 기준으로 약 17,500원 정도 한다.
택배비까지 감안하면 1통에 2만원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제품 뒤에 사용 용도를 보면 비옷이나 재킷, 스키복, 아웃도어 의류, 그리고 텐트에 사용이 가능한 것을 알 수 있다.
와우.. 우산도 있네..?
혹시라도 방수력이 많이 약해져서 비만 왔다 하면 빗물이 우산을 타고 스며드는 그런 우산을 가지고 있다면 이 스프레이를 한번 뿌려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런데 우산 가격이 얼마나 한다고 2만원이나 하는 방수 스프레이를 뿌리랴?
정말 좋은 우산이 아닌 이상은 그냥 새 우산을 사는 게 더 나을 듯 하다.
3M 방수스프레이의 실험대상은 떵이님의 아웃백 골드.
워낙에 캠핑을 좋아하시는 떵이님과 함께 4년동안 동거동락한 역사가 깃든 텐트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서 그런지 코베아 아웃백 골드 텐트도 조금씩 방수력이 낮아지고 있다고 해서 3M 방수스프레이를 뿌려봤다.
일단 한 통으로 얼마나 뿌릴 수 있을 지 몰라서 이너쪽 부분부터 뿌렸다.
나중에 남으면 앞쪽도 뿌려주면 되니까~ (아니면 내 텐트에 뿌리든지~)
이너텐트에 골고루 잘 뿌려주고 있는 떵이님의 모습.
방수스프레이의 성능 비교를 위해 한쪽(왼쪽)에만 스프레이를 뿌리고 나머지 한쪽(오른쪽)은 그대로 내버려 뒀다.
시간이 조금씩 지나면서 방수스프레이를 뿌린곳과 안뿌린곳의 색깔차이가 점점 사라진다.
처음에는 변색이 너무 심한 거 아닌가 싶었는데, 시간이 좀 지나니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사진에서는 왼쪽은 방수스프레이를 뿌린 곳이고, 오른쪽은 안 뿌려서 색깔이 차이나는 것 처럼 보이는데,
사실상 실제 사용할 때는 방수스프레이를 전체 면에 뿌리기 때문에 약간 변색이 되더라도 전체적으로 이상해 보이지는 않는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어쨌든 결론은 약간의 변색은 된다는 점.
혹시라도 색깔이 변하면 안되는 제품에 이 방수스프레이를 사용하는 일은 없어야겠다.
자~ 이제 어느정도 건조는 완료된 것 같고.. 본격적인 테스트 시작!
테스트를 위해 은호가 물총을 협찬해 줬다.
제법 통도 크고 물줄기도 강해 텐트의 방수력 테스트에 최적화된 장비.
사진 세 장을 보고 방수스프레이를 뿌린 곳과 안 뿌린 곳의 차이점이 보이는지?
아마 대충 봐서는 잘 모를 수도 있다.
그리고 물을 뿌리고 있는 도중에 사진촬영을 했기 때문에 어느쪽이 더 방수가 잘 된다고 판정하기에는 조금 이르다.
이제는 물뿌리기를 그만하고 텐트의 상태를 볼 시간.
먼저 방수 스프레이를 사용하지 않은 부분의 방수력은 이정도 된다.
물방울이 송글송글 맺혀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사진은 방수스프레이를 사용한 부분의 방수력.
물방울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방수력이라는 것은 물방울을 직물에 스며들지 않게 밀어내는 힘을 말하는데, 비가 올 때 빗물이 흘러 내려가거나 튕겨 나가는 게 방수력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차에도 유리막코팅을 하듯이, 오래된 중고텐트에도 이렇게 방수스프레이를 하면 텐트의 방수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전체적으로 좌/우를 비교할 수 있게 다시한번 사진을 찍어 보았다.
왼쪽(방수스프레이 시공부분)은 물방울이 많지 않고, 있다고 하더라도 방울의 크기가 작은 반면,
오른쪽(방수스프레이를 시공하지 않은 부분)은 물방울도 많이 보이고, 물방울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더 큰 것을 볼 수 있다.
그만큼 텐트가 4년이라는 세월을 보내면서 방수력을 많이 잃고 있었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
시간이 약간 지난 후에 물방울이 남아 있는 상태를 확인해 보았다.
방수스프레이를 시공한 부분은 어느새 물방울이 거의 보이지 않는 반면, 나머지 부분에는 곳곳에 물방울이 보인다.
확연하게 방수스프레이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그런 시험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대신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방수스프레이를 사용하면 약간 색깔이 변하게 되니까 그 점은 감안하고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떵이님의 텐트도 한쪽만 진해 보이면 안되니까 물기가 마른 후에 나머지 부분에도 모두 방수스프레이를 뿌려드렸다.
아웃백 골드를 기준으로 이너텐트 부위와 그 뒷부분까지 모두 뿌리는 데 스프레이 반통이 채 들지 않은 것 같다.
나머지 반통은 내 퀘차 6.2텐트에 뿌려줄 예정이다.
3M 방수스프레이는 아웃도어용과 패브릭용으로 나뉜다.
스프레이 방식으로 쉽게 뿌려주기만 하면 되는 3M 방수 스프레이.
스프레이 방식이라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약간의 변색이 일어난다는 점도 고려를 해야겠다.
그렇다고 변색의 정도가 너무 심한 건 아니니까 너무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텐트 전체적으로 스프레이를 뿌려두면 색깔 변화를 잘 모를 테니까 말이다.
약 2만원 정도에 중고텐트의 방수력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3M 방수 스프레이.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 텐트의 방수력이 걱정된다면 한번정도 사용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 본 포스팅은 3M으로부터 제품을 무상으로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8 Comments
내 휴3에도 뿌려야되는데….
내년 자라섬 캠핑까지 기다려야 되는.. 흠~~
휴3는 텐트 세탁소 한번 보내셔야죠.. ㅋ
냄새는 어쩔거에요~
남은건 아웃백 골드 루프에 부탁드려요 ㅎㅎ
집에 한통 더 남았어요.
다음에 만나서 뿌려드릴게요. ^^
와우~~~~~~~~~~~~
ㅎㅎ 좋죠?
중고텐트를 오래쓰는방법.. 어렵지 않아요 ^^
냄새가 심해서 그렇지
요제품 괜찮던데요 ^^
후기 잘 보고 갑니다
아하.. 예기좀님 포스팅도 지난번에 본 적 있어요.
근데 그 때 컨버스에다가 뿌리셨었죠?
저는 아무래도 실외에서 뿌려서 그런지 냄새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제품 참 괜찮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