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야간근무라서 애들한테는 미안하지만 크리스마스날 아침에 집에 들어와서 자고 일어나니 밤이 다 되어 있었다.
그래도 크리스마슨데.. 하면서 아이들과 뭔가 추억을 만들기 위해 옷을 주섬주섬 챙겨입고 나갈 준비를 한다.
어디로 가지? 하면서 열심히 생각해 보니 서울시청 스케이트장에 가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옷을 조금 더 따뜻하게 챙겨 입고, 장갑도 준비해서 시청행 버스에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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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애들이 저녁을 안 먹었다고 해서 쌀국수집에 잠시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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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푹~ 자고 일어나서 기분이 완전 좋은 로코.
게다가 저녁 먹는다고 식당까지 왔으니 애가 기분이 안좋을래야 안 좋을 수가 없다.
먹는거라면 언제나 기분 좋은 로코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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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팟타이를 하나 시켜서 먹고, 호주와 로코는 쌀국수를 하나 시켜서 나눠먹는다.
근데… 이제 애들이 많이 컸는지, 쌀국수 하나만으로는 양이 안차나보다.
금새 사라져 버린 쌀국수 한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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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는 쌀국수를 다 먹고 내가 시킨 팟타이까지 뺏어먹는다.
음.. 이 상태로 길거리로 데리고 나면 또 배고프다고 뭔가 사달라고 난리칠 것 같은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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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파인애플 볶음밥을 하나 더 주문했다.
역시 한국사람은 밥류를 먹어줘야 기운이 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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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먹는 로코.
파인애플 볶음밥이 뜨겁다고 인상을 써 가면서도 열심히 호호 불면서 먹는다.
정말 식성 하나만큼은 날 닮아서 다행이다.(음.. 다행인건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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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국수 집에서 크리스마스 이벤트라고 준 핫팩~
우리가 스케이트장 가는 건 지 알고 준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스케이트장에서 주머니에 하나씩 넣고 타면 좋을 것 같다.
근데 군용핫팩하고 비교하면 그닥 따뜻하진 않았던 ‘미지근한’손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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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걱!
시청앞 스케이트장에 도착했는데… ㅡ.ㅡ;;
금일 현장판매가 종료되었다고 한다.
사람들도 무지 많고….
오늘에서야 알았다.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니까 가능하면 예약을 하고 가야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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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냥 집으로 돌아오긴 서운하니까 아이들과 사진을 한 장 남긴다.
근데 로코야 넌 어딜 보니?
스케이트를 못 타서 기분이 상한 호주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장갑을 사 주러 남대문도 가고,
아이들과 함께 몇 시간 동안 시내에서 데이트를 즐긴다.
이녀석들.. 나중에 크면 남자친구들이랑 같이 놀러다닌다고 아빠랑은 안놀아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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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가 넘기 전에 집에 돌아와서는 케이크를 꺼냈다.
이 케이크는 24일에 아그로수퍼에서 선물로 보내주신 크리스마스 케이크~
이런거라도 없었으면 정말 크리스마스 분위기 안났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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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 커팅도 전에 포크 들고 케이크를 공략하는 로코.
정말 먹는 거 하나만큼은.. 상위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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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가 케이크를 커팅한다.
직접 케이크를 자르는 게 재미있나보다.
귀여운 우리 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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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다 먹어치운 케이크.
어른1명, 어린이1명, 아기1명.. 총 3명이서 정말 숨도 안쉬고 먹은 것 같다.
워낙에 맛있어서 금방 먹었기도 하지만, 저녁도 안 먹은 사람들처럼 정말 열심히 먹었다. ㅋ
케이크 덕분에 뭔가 좀 크리스마스날 분위기가 났던 것 같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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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2013년 크리스마스 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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